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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나연-청야니 LPGA 매 대회 라이벌대결 불꽃
“네가 있어 내가 큰다” 
절친이자 라이벌 최나연-청야니 라이벌대결

필드 밖에서는 둘도 없는 절친, 필드 안에서는 우승컵을 다투는 세계최고의 라이벌.

미 LPGA투어의 아시아돌풍을 이끌고 있는 한국의 최나연(SK텔레콤)과 대만의 청야니가 2개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번갈아 차지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지난 주 한국에서 열렸던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는 최나연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청야니가 우승컵을 들어올리자, 이번엔 최나연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사임 다비대회에서 청야니의 도전을 물리치고 정상에 섰다.

청야니는 올시즌 무려 6승을 거두며, 거의 모든 부문 선두를 질주하는 최고의 선수지만, 최나연 역시 한국(한국계 포함) 선수들의 LPGA 통산 100승이라는 커다란 이정표를 세우며 의미있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둘은 필드밖에서는 친한 친구다.

같은 올랜도에 살고 있는 최나연과 청야니는 비시즌에 서로 집을 오가는 것은 물론, 청야니가 최나연 집에 머물며 한식을 배불리 먹는다. 또 김송희까지 모여서 같이 농구를 즐기기도 한다. 최나연은 주니어 시절 청야니, 미야자토 아이 등과 자주 대결을 펼쳤고, 그러면서 우정을 나누게 된 것. 털털한 최나연과 넉살좋은 청야니는 웬만한 여고생 친구 뺨칠 만큼 스스럼 없이 지낸다. 경기 중 피말리는 선두 다툼을 하면서도 이동중에 편안히 얘기를 나누는 것도 그런 사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드에서는 세계 최고의 자리를 다투는 여자골프의 차세대 스타들이다.

최나연은 LPGA 첫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 상금왕과 최저타상을 품었고, 청야니는 올해의 선수상과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다. 호쾌한 장타가 특기인 청야니가 남자 뺨치는 파워풀한 아이언샷과 정교함이 향상된 퍼트로 최나연에 조금 앞서고 있지만 최나연의 경기력은 청야니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것을 여러차례 보여줬다.

올시즌 청야니가 6승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기록상으로는 최나연도 나쁘지 않다. 최저타부문은 청야니에 이어 2위, 상금 4위, 퍼트는 공동 18위로 청야니(30위)보다 한 수 위다. 톱10 입상도 청야니 12회, 최나연 10회. 통산승수에서는 지난해까지 청야니 5승, 최나연 4승으로 팽팽했으나 올해 청야니의 폭주(?) 탓에 11승-5승으로 벌어졌다. 

최나연과 청야니 (서울=연합뉴스) 청야니와 최나연(오른쪽)이 9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 5번홀에서 함께 그라운드에 서 있다. 2011.10.9 photo@yna.co.kr/2011-10-09 15:23:00/ <저작권자 ⓒ 1980-201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물론 현재 세계골프계에서의 위상은 청야니가 한 수 위다. 친구이자 라이벌인 최나연의 존재는 청야니에게도 분명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최나연도 청야니라는 목표를 항상 지켜보며 마음을 다 잡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라이벌의 긍정적인 효과다.



◆최나연 vs 청야니 올시즌 비교



최나연 구 분 청야니

120만7056(4) 상금(달러) 257만3629(1)

1(5) 우승(통산) 6(11)

10 톱10 12

70.56(2) 평균타수 69.46(1)

25.67(18T) 평균퍼트 26.00(30)

254.9(30) 비거리 268.6(1)

551만5058(33) 통산상금 719만2999(15)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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