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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지역 독거노인이 위험하다
호젓한 시골 마을, 인적은 드물어 아늑하고 여유롭게만 느껴진다. 빽빽한 사람숲에 갇힌 도시인에겐 더없이 이상적인 곳, 하지만 그 곳 농촌에 혼자 사는 고령의 남자들이 위험하다.

17일 경남도가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자살 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매년 늘고 있어나고 있다. 도내 자살자는 2005년 867명에서 2007년 926명, 2009년 1020명, 지난해 1044명으로 꾸준히 늘었고

이에 따라 자살률도 2005년 26.8(명)에서 지난해 32.0으로 높아졌다.

특이한 것은 자살률은 시(市) 지역보다 군(郡) 지역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경남도 내에서도 창녕, 함안, 고성, 합천, 함양 등 군(郡)지역 자살률이 훌쩍 높아 지난해의 경우 합천군이 69.5로 가장 높았고, 창녕(53.9), 함양(49.1)이 뒤를 이었다. 같은 해 마산과 창원, 진주, 김해, 사천시 등의 자살률은 30 이하였다.

2009년도 군 지역에서 서로간 차이만 있을 뿐 창녕과 고성, 함안 등이 50 이상의 높은 자살률을 보였고 시 지역은 통영, 김해, 밀양, 양산을 제외하면 모두 30 이하였다로 나타났다. 2008년과 2007년 역시 함안, 창녕, 합천, 함양 등 농촌지역의 자살률이 높았다.

남녀별로 보면 2008년의 경우 여자은 자살자 수가 10만명당 17.3(명)인데 비해 남자는 배가 넘는 38.9나 됐으며 2007년에도 여자는 17.7인데 비해 남자는 39.3이었고 2006년 역시 여자 15.3, 남자 35.1로 남자의 자살률이 여자에 비해 배가 넘었다.

농촌지역의 남자 노인들의 자살률이 단적으로 높다는 결과다.

농촌 지역의 경우 보건·복지 여건이 열악하고 자살 예방을 위한 도움이나 치료를 받으려 해도 접근성이 떨어져 예방기를 갖는 것이 미흡하다. 그에 비해 농약 등 자살도구와의 접근성은 높기 때문에 도시에 비해 자살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고령의 남자들은 독거상태의 경우 자살을 기도하면 치명적인 방법을 쓰기 때문에 성공률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 한국자살예방협회 노인위원회의 설명이다. 때문에 농촌 남자 노인들의 자살률이 높은 것 역시 세계적인 추세다. 특히 할아버지들의 경우 할머니들에 비해 대화가 적고 인적 인적 네트워크가 약한 것은 자살률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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