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기관간 환매조건부매매(Repo, 레포) 거래를 통한 자금조달이 전년 동기 대비 2.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 기간 레포 시장의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9% 늘어난 578조원을 기록했다.

3분기말 레포 거래 잔액은 18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특히 증권사의 레포 시장을 통한 자금 차입 규모는 지난해 3분기말 3조6000억원에서 6조1800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정부의 제2금융권 콜 차입 규제로 대체시장인 레포 시장으로 자금 차입 수요가 몰린 까닭이다.

증권사 신탁의 레포 시장을 통한 자금 차입과 대여 규모도 지난해 3분기말 각각 8100억원, 1700억원에서 3조5900억원, 3조3800억원으로 급증했다.

외화 레포도 활기를 띠었다. 레포 시장을 통한 미국 달러 및 엔화의 차입규모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 145%와 5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화별 거래형태는 원화 레포는 1일물 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던 반면 외화 레포의 경우 1년 이상 장기물 거래가 우세했다.

<김영화 기자@kimyo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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