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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도 역시 금! 신흥국 수요 늘자 가격반등 조짐
인도·두바이 등 수요 견조

“현재 수준보단 더 오를것”



최근 폭락했던 금값이 다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도, 중국, 중동 등 신흥국 수요와 각국 중앙은행들의 견조한 수요가 금값 상승의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12일 1.3%가량 상승했던 금값은 이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국내외 전문가들은 금 수요가 꾸준한 만큼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올해 인도의 금 소비량은 1000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을 전했다. 10~11월은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인도의 디왈리 축제가 있는 달로, 인도인들은 축제 기간에 금을 갖고 있으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믿어 금을 사들인다. WSJ은 디왈리 축제 때뿐만 아니라 올해 양호한 기후로 농산물 수확량이 늘어 농가 소득이 확대돼 금 구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금값 변동성이 커지면서 중동의 두바이에서도 금 장신구 대신 금괴를 사들이는 투자자들이 늘었다. 금 장신구보다는 금괴가 양으로는 더 많은 금을 필요로 한다. 올 들어 두바이에서 골드바와 금화 판매는 30~40%가량 늘었다.

올해 성과가 좋았던 헤지펀드 중 하나인 듀엣커머디티펀드의 토니 홀은 “금값이 3~6개월 내 온스당 2000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경제지표 등을 볼 때 경기 침체에 빠질 우려는 덜었으며 최근 금값 조정으로 중국 수요가 늘어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BNP파리바는 내년 금값 전망치를 종전 온스당 2080달러에서 1950달러로 하향조정했지만 현 수준(1670달러)보다는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금값은 기축통화인 달러화와는 대체재 성격을 갖고 움직이니만큼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른 달러화 가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손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 가격 상승은 안전자산인 금값에 악재가 될 수 있다. 9월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금을 매도했던 투자자들이 시장심리 개선 및 달러 약세를 틈타 재차 매수에 나서면서 최근 금값이 완만하게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유신익 HMC증권 연구원은 “미국, 유럽의 양적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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