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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업계, F1마케팅 온도차
F1(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 개막을 앞두고 자동차업계의 F1 마케팅에 명암이 갈리고 있다.

이미 다수의 자동차업체가 F1에서 철수한 데다 아직 국내에서 F1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업계에서도 마케팅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면, 일부 업체는 전방위적으로 F1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어 이들의 엇갈린 선택이 어떤 반응을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장 F1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업체는 인피니티다. 인피니티는 F1 챔피언 세바스찬 페텔이 소속돼 있는 레드불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태다. 인피니티는 F1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인지도를 높이고 차량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사이먼 스프라울 인피니티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총괄 법인 부사장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장기적인 투자를 강화해 인피니티의 더 많은 가능성을 발굴하겠다. 이를 통해 50만 달러 상당의 고성능 차량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피니티는 F1 마케팅의 일환으로 한정 에디션 모델도 출시했다. 한국, 미국, 중국 등에 한정해 판매하며 국내에는 단 200대만 공급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F1으로 VIP 고객 마케팅에 나선다. 서킷 내 ‘코퍼레이트 스위트(CS)’를 구입한 벤츠는 VIP 고객을 초청해 경기를 관람하는 행사를 준비했다. 다만 지난해 AMG 차종 출시와 연계해 고객뿐 아니라 일반인까지 펼쳤던 행사 규모에서 다소 축소됐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VIP 고객 대상으로 하는 행사 외엔 별다르게 F1 마케팅을 진행하는 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광화문에서 F1머신 퍼레이드를 펼쳤던 르노삼성도 올해에는 별다른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올해 경기에 르노팀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지난해와 달리 별도로 F1 관련 행사를 기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미 F1에서 철수하거나 참여한 적 없는 업체는 F1 마케팅에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 F1이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굳이 비용을 써가며 참여할 이유가 없다는 게 속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F1이 점차 위상을 잃어가는 게 현실”이라며 “현재까진 그리 큰 흥행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어 업계에서도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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