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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베리 사흘째 ‘먹통’…이유가 뭐길래
블랙베리폰이 사흘째 불통 상태를 이어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오히려 서비스 차질 지역이 미주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블랙베리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RIM)은 1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미주지역 블랙베리 가입자들은 오늘 아침에 간헐적으로 서비스 지연 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며 “빠른 시일 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불편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먹통사태는 지난 10일 중동과 유럽,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한 뒤 11일에는 남미, 12일에는 미국과 캐나다로 확산되고 있다. 1차적으로 문자 메시지와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통화도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RIM은 서비스 차질을 경험한 고객의 규모에 대해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이번 사태로 불편을 겪은 이용자의 수가 수백만 명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블랙베리 이용자는 7000만 명 정도이다.

이 같은 먹통 사태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RIM의 입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최근 치열한 생존경쟁이 벌어지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나온것이어서 매출이나 향후 경영에 타격이 우려된다.

IT전문 애널리스트 제프 카건은 “RIM의 현 사태는 최근에 발생한 것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며 “고객들의 인내가 점차 분노로 바뀌고 있어 이들 가운데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으로 갈아타는 이용자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이날 트위터(@wikileaks)를 통해 영국 런던 폭동 당시 블랙베리메신저(BBM)이 기폭제가 됐던 것을 언급하며 “현재 월스트리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가 유럽연합(EU)과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블랙베리를 불통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수백 명의 팔로어들이 리트윗(퍼뜨리기) 하면서 트위터 상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전 세계 트위터 이용자들은 “위키리크스의 주장이 다른 어떤 것보다 신뢰가 간다” “흥미로운 주장이다” “가능성이 있다”고 동조하는 한편, “어디까지나 루머일 뿐” “믿기 어렵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RIM 측에서 블랙베리의 불통 사태가 사흘 째 이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회사 측의 이 같은 태도가 ‘음모설’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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