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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中 두려운 존재, 美 아시아 재관여 중요” 발언 파문
[워싱턴=양춘병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워싱턴 포스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중국과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한 경제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이해할 수 있고 불가피하다” 며 “동시에 많은 국가들이 안보와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 같은 가치들이 유지될 수 있는 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그 점에서 미국의 재관여(reengagement)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동북아 정세를 둘러싼 미국의 역할론을 강조한 것이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한미 FTA가 양국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이 지역에서 미국의 재관여 메시지를 신호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아시아 국가들이 중국과 잘 지내기를 원했지만 동시에 중국을 견제하기를 원하고 있다” 면서 중국의 영토 주장과 지배에 대한 오랜 기억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은 상당히 중국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에 대해 “대통령의 직접적인 발언과 무관한 워싱턴 포스트의 오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아시아 국가들이 생각하고 있으며 한미 FTA가 그런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고 발언했을 뿐 미국의 재관여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가장 중요한 변화는 군사적 대결의 시대가 지나가고 이제는 공존의 시대가 오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시대의 변화에 맞춰서 (미국의 역할 등) 새로운 전략이 나와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아시아 국가들이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가긴 하지만 군사적인 것은 (중국에) 항상 위협을 느끼는 것도 사실” 이라며 “어느 정도 밸런스 유지에 대한 것도 미국이 생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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