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70% 가량이 서울 종로구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구는 지난 1~9월 경희대 산학협력단에 의뢰, 진행한 ‘종로 관광통계 조사 용역’ 결과 작년 외국인 관광객 879만명 중 594만명(67.6%)이 종로에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종로구가 이처럼 외국인들에게 인기 장소가 된 이유는 전통과 현대의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인사동을 비롯해 북촌으로 통칭되는 삼청동, 가회동, 계동 등에는 아름다운 한옥과 정갈한 골목, 화랑과 카페가 즐비하고 외국인들을 위한 전통문화 행사도 다양하게 열려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종로구는 현재 추세로 외국인 종로 방문객이 올해 616만명, 내년 630만명 등으로 매년 늘어나 2015년에는 694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고 외국인 관광객이 쓴 돈은 1조5839억원으로 1인당 26만원 가량을 종로에서 지출했다고 밝혔다. 2015년에는 지출액이 1조7858억원으로 올해보다 20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주요 쇼핑 품목은 의류(20.4%)와 식료품(17.9%), 향수·화장품(14.5%), 전통 민예품(11.1%) 등으로 조사됐으며, 외국인 관광객의 지출에 따라 올해 예상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부문 2조9717억원, 소득 부문 6693억원, 부가가치 부문 1조4069억원, 취업 부문 4만1005명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인사동(23.4%)이며 동대문(20.1%), 고궁(13.9%), 청계천(10.9%) 순으로 이어졌다.

헤럴드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