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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주인공이 안뜨는 KBS 일일극
KBS 저녁 일일극은 오랫동안 안정된 시청률을 자랑하며 여주인공을 스타로 만들었다. 구혜선, 한효주, 김아중, 이윤지, 박정아 등 주연이건 주조연이건 KBS 일일극을 통하면 존재감을 알릴 수 있다.

원래 젊은 여배우는 일일극이 보수적인 색채를 띠기 때문에 세련된 이미지가 나오지 않을 것을 우려해 일일극보다는 미니시리즈를 선호한다. 하지만 KBS 저녁 일일극은 시청률이 어느 정도 보장돼 있어 실패할 확률이 적은데다 신인이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알리기 위한 좋은 기회로 활용되고 있다.

지금 방영되고 있는 KBS1 TV 일일드라마 ‘우리집 여자들’도 25%를 전후한 시청률로 일일극중 1위다. MBC 일일극 ‘불굴의 며느리’보다 시청률이 무려 10% 정도 앞서있다. 하지만 ‘우리집 여자들’의 여주인공인 고은님(정은채)은 별로 부각되지 않고 있다. 시청률이 훨씬 낮은 ‘불굴의 며느리’에서 집안의 반대를 무릎쓰고 사랑을 만들어가고 있는 오영심(신애라)과 문신우(박윤재)가 어느 정도 뜬 것과도 대조적이다.

‘우리집 여자들’은 100회가 넘었는데도 고은님 캐릭터의 매력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시청자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조손 가정에서 자란 고은님은 캔디다. 생활력 강한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인 세인(제이)이 있고 생모 화연(이혜숙)을 만난 상태다. 



고은님에게 엄마와 애인까지 뺏긴 주미(윤아정)가 악녀 역할을 해주고 있어도 착한 은님 캐릭터가 멋있어 보이지가 않는다. 오히려 은님이 자신을 길러준 할머니 말을 듣지 않는 고집형이라는 점과 주미 가족모임에 끼는 것을 좋지 않게 보는 시청자들이 많다. 시청률이 잘 나오는 데도 여주인공의 존재감이 약한, 희안한 드라마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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