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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연휴탓 일시적 감소”…“추세적 본격하락 신호탄”
9월 신규취업자수 반토막…의미와 전망
“ 모멘텀 약화” “ 회복세 지속”

9월 고용지표 놓고 의견분분


상용직 증가세 꺾여 위기징후

건설·제조업 고용부진도 지속

‘추석에 따른 일시적 감소’ vs ‘내수를 지켜주던 고용시장의 추락’

9월 고용시장을 보는 관점은 신규 취업자 숫자가 ‘급전직하’한 원인을 어디서 찾을 것인가로 요약된다. 최근 고용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30만명 증가를 기준으로 이를 상회할 경우는 ‘상승’으로, 반면 이에 미치지 못하면 ‘하락’으로 풀이한다. 그런데 취업자 증가폭이 지난 8월 49만명에서 9월 26만명으로 하락했다. ‘추석연휴’ 때문이라면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봐도 된다. 반면 이를 전반적인 경기부진과 세계경기 위축에 따른 것으로 본다면 추세적인 고용시장 하락이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한다. 그럼 큰 일이다. 수출시장의 영향은 이미 나타났고 그나마 경제를 내수가 버텨주고 있는데 그 내수의 핵심인 고용마저 흔들린다면 빨간불 정도가 아니라 비상벨이 울리는 상황으로 봐야 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추석의 영향이 큰 만큼 전반적인 고용 회복의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9월 취업자 감소의 첫 번째 이유는 고용조사 주간(9월 11∼17일) 중에 추석연휴(9월 11∼13일)가 포함된 추석 연휴 효과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산업별 증감추이를 보면 농립어업 취업자 증감의 경우 -5.9%를 기록하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고용시장은 통상 경기에 후행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세계경기의 위축이 벌써 고용시장에 나타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융ㆍ증권업계를 비롯한 시장 관계자들은 신규 취업자 감소가 내수하락의 신호일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선 신규 취업자 급감의 이유는 추석 외에 다른 곳에서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과 건설업, 음식숙박업 등에서 취업자 감소가 폭넓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는 지난 7월 4만명 증가 이후 8월에 2만8000명이 줄었고 9월엔 4만8000명이 감소했다. 



동시에 취업의 질을 나타내는 상용직 취업자 증가세 역시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용직 신규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지난 7월 61만명 증가 이후 ▷8월 55만명 ▷9월 54만명으로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계절조정 전체 취업자는 올해 1월 23만854명 이후 지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여왔지만 9월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위기 징후를 보이고 있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까지 고용 부진이 지속되던 농림어업과 건설업 부진이 이어졌고, 여기에 더해 8월에 제조업 고용 부진도 9월 취업자 수 둔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제조업 부문의 고용시장 회복 모멘텀 약화로, 최근의 고용시장 회복은 다소 둔화될 여지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취업시즌이 다가오면서 청년 고용률이 상승하고, 청년 실업률이 하락하는 등 청년 고용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무척 고무적이다. 특히 청년층 인구는 감소(전년 동월 대비 -12만8000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청년 취업자는 오히려 전년 동월 대비 2000명 증가했다.

박지웅 기자/goa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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