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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트’, 이하늬와 송영창이 종용되지 못한 이유?
수많은 영화 속에서 주인공 못지 않게 활약하는 인물들이 있다. 바로 주인공의 마음을 흔드는 미모의 여인과 악랄하고 비열한 악당.

영화 ‘히트’에서 이하늬와 송영창은 각각 ‘바지’(한재석 분)의 연인 ‘선녀’로,또 욕심많은 격투기장의 오너 ‘장사장’으로 각각 등장한다.

이들은 영화의 재미와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인물들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짧은 분량으로 관객들의 의아함을 자아낸다. 이는 영화 속 악당과 미녀의 비중이 많아야 한다는 관객들의 편견을 깬 것.

그동안 다수의 작품 속 미녀와 악당은 극의 긴장감 형성과 주인공과의 러브라인을 목적으로 상당히 많은 장면을 차지하며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했고 관객들은 이를 당연시여겼다.

이처럼 작품의 흥미를 위해 두 캐릭터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지만 굳이 불필요한 분량을 차지하는 것은 보는 이에게 달갑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 예로 ‘히트’의 이성한 감독은 성룡의 영화 속 등장했던 미모의 주인공과 함께 ‘식스티 세컨즈’의 안젤리나 졸리를 언급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어떤 매리트도 없이 필요 이상으로 작품 속에 등장, 극의 몰입을 떨어뜨린다는 것.

그러나 ‘히트’의 이하늬는 총 네 장면에만 등장함에도 불구, 극의 전개를 이끌며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핵심 인물이다. 특히 이하늬 특유의 8등신 몸매가 돋보이는 격투신은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충분하다.

더불어 송영창 역시 농익은 코믹 연기로 베테랑 배우다운 면모를 선보인다. 또한 이하늬와 마찬가지로 극의 말미에서 활약을 펼치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히트’ 속 송영창이 분한 ‘장사장’은 극 중 ‘바지’를 압박하며 불법 이종 격투기장의 판돈을 키워 한 몫 챙기려는 욕심 많은 고객이다. 또한 기존에 흔히 접했던 카리스마 넘치는 조폭 두목과는 상반된 엉성한 모습으로 보는 이의 웃음보를 자극한다.

이처럼 ‘히트’ 속 이하늬와 송영창은 비록 적은 분량이지만 완벽한 캐릭터 변신과 과하지 않은 연기를 선보이며 갈등을 만들어 냄과 동시에 해소시키는 한재석의 주변 인물로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했다.

한편 오는 13일 개봉을 앞둔 영화 ‘히트’는 통쾌한 코믹액션극에 국악을 접목시킨 작품으로 ‘스페어’, ‘바람’을 연출한 이성한 감독의 세 번째 영화다.

이슈팀 양지원기자 / ent@issu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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