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사자한테 맡겨라"- 민주, 한나라당 공세 방어 나서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수준이 상식 이하다. 우리 캠프는 상식 수준에서 대응하겠다.”

박원순 후보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세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박 후보의 ‘희망캠프’에 본격 합류한 민주당이 ‘네거티브 방어와 공격’을 전담키로 했다. 호랑이 잡는 일은 사자에게 맡기는 격이다.

선거경험이 없는 박 후보에게 백전노장 민주당의 가세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캠프 내에서 한나라당과 오랜 앙숙으로 대등하게 겨뤄본 유일한 정당에 속한다.

방어의 선봉장 역은 캠프 대변인을 맡게 된 우상호 전 의원. 우 대변인은 열린우리당과 대통합민주신당에서 17대 국회의원과 대변인을 거치면서 쌓은 ‘전쟁 경험’이 누구 못지 않게 풍부하다.

나경원 캠프 측의 신지호 의원이 “박 후보의 작은 할아버지가 1945년에 사할린으로 갔다면 이것은 강제징용이 아니라 모집에 의해 간 것”이라며 병역혜택 의혹을 제기하자마자 우 대변인은 “신 의원은 교과서나 제대로 확인하고 얘기하라”고 반박할 정도로 순발력을 발휘했다.

민주당은 또 박 후보를 대신해 본격적인 포문을 열어다. 민주당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최근 불거진 이명박 대통령의 도곡동 사저 논란과 측근 비리 등 현 정부의 부도덕성을 집중 부각시키며 박 후보의 측면 지원에 나섰다. 한나라당 측의 총공세에 적극적 대응태세로 나선 것이다.

우 대변인은 “신 의원이 말하는 1944년은 병사를 징발하는 징병징용이었고, 박 후보의 작은 할아버지가 징용된 1941년은 노역징용이다. 신 의원은 오늘 박원순 후보를 공격할 목적으로 자신이 낸 법안의 문안 내용조차 부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재산문제에 대해 그는 “6년간 13억의 시세차익이면 1년간 2억이 넘는 차익을 얻은 것인데 국민의 세금으로 억대의 연금을 받던 공직자들이 이렇게 1년에 2억 이상의 과도한 시세차익을 얻은 것이 정당한 것인가“라면서 맞불을 놓기도 했다.

우 대변인은 “앞으로 정책은 공세적으로 하고 비방 등 네거티브에 대해서는 사실대로 반박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대근 기자 @bigroot27>
bigroo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