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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리언셀러 메뉴vs 멀티형 메뉴, “스타 피자를 발굴하라!”
유명 피자업체들의 ‘스타 피자’ 만들기 프로젝트가 속속 결실을 보고 있다. 피자업체마다 올해 출시된 뉴페이스 가운데 100만판 이상 팔리는 ‘무서운 신예’들이 잇따라 탄생하고 있는 것. 업체들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밀리언셀러 대열에 오른 신예 피자들의 활약을 반색하는 한편, 스타 피자를 앞세운 후속 전략 구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밀리언셀러 피자 vs 멀티 피자, 최후의 승자는?=올해 밀리언셀러의 메카는 피자헛과 도미노피자 두 곳이다. 피자헛은 최근 ‘크런치골드’로 100만판 판매 고지를 돌파했다. 지난해 5종으로 구성된 ‘더 스페셜 피자’로 100만판 기록을 세운 데 이어 2년 연속 밀리언셀러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

도미노피자도 지난 6월 출시한 ‘히든엣지 피자’가 최근 100만판이 팔리며 밀리언셀러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크런치골드’와 ‘히든엣지’ 모두 출시 3개월도 안 되는 단기간에 100만판 고지를 돌파하고, 피자 도우 끝 부분을 특화시켰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크런치골드’는 도우 끝 부분에 바삭한 감자칩을 얹었고, ‘히든엣지’는 도우 끝 속을 토핑으로 채워넣었다. 흔히 별다른 맛을 느끼지 못해 도우 끝을 남기는 고객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 이 부분을 특화한 전략이 어필한 것.

피자헛과 도미노피자가 밀러언셀러 전략에 주력한다면 미스터피자는 여러 가지 브랜드를 선보이는 멀티 피자 작전에 주파수를 맞췄다. 실제로 미스터피자는 밀리언셀러를 꾀하기보다 다(多)메뉴 전법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 출시한 ‘오마이립’ ‘떡갈비피자’ ‘닭갈비피자’ 등은 한식의 이미지를 피자에 접목시킨 퓨전 메뉴다.

미스터피자의 전략은 성공적이다. 올해 출시한 피자 가운데 밀리언셀러는 없지만 퓨전형 멀티 피자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면서 고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올해 초 ‘오마이립’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메뉴를 내놓다 보니 수요가 분산돼 밀리언셀러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지만 전체 매출 부문에선 경쟁사를 압도한다”고 전했다.

▶스타 피자, ‘눈덩이 효과’ 기대하라!=올해 스타급 피자의 잇따른 탄생은 기대 이상의 성적표다. 지난해 피자시장은 사실상 불황기였으며, 뚜렷한 스타급 피자도 나오지 않았다. 피자헛의 ‘더 스페셜’만 겨우 100만판 판매고지를 돌파했을 뿐 신메뉴들의 활약이 빈약했다. 오히려 ‘불고기피자’ 등 퓨전형 메뉴가 강세였다.

유명 피자업체들은 올해 밀리언셀러를 앞세워 새로운 스타급 피자를 발굴하거나 기존 밀리언셀러를 텐밀리언셀러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눈덩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피자헛은 ‘더 스페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승일 한국피자헛 대표는 “지금의 높은 판매 진행률로 볼 때 ‘더 스페셜’은 조만간 텐밀리언셀러(1000만판)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미노피자도 ‘히든엣지’가 머지않아 200만판을 달성할 것이란 판단 아래 힘을 모으고 있다. 도미노피자가 최근 ‘포테이토 피자’ ‘슈퍼수프림 피자’ 등 베스트셀러 피자 6종에 히든엣지 방식을 확대 도입한 것도 이 같은 전략에서다.

미스터피자 역시 올해 남은 기간에는 신메뉴를 출시하지 않고 올해 나온 피자들 위주로 판매에 힘을 쏟겠다는 전략이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떡갈비피자’와 ‘닭갈비피자’는 매장에서 주문 1, 2위를 다툴 정도로 인기라서 조만간 밀리언셀러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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