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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최대 순이익 은행권, 성과급& 임금회복 단꿈 젖었다.
올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국내 은행들이 그 동안 미뤄왔던 성과급을 지급하고, 신입 행원 임금의 원상회복을 추진하자, 따가운 눈총이 쏟아지고 있다. 성과에 따른 보상은 당연하고 이치에 맞지만 고통받는 서민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금리상승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자놀음’으로 손쉽게 돈을 벌어 ‘실적 파티’를 벌이고 있다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신입행원 초임 원상 회복 눈앞 =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9년부터 임금이 20% 안팎 깎였던 신입행원의 임금은 단계적으로 원상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2011년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지침안 개정안’을 통해 2009년 이후 입사한 대졸 신입직원의 임금 인상률을 기존 직원보다 높게 하는 방식으로 임금 격차를 조정토록 했다.

공공기관에 대한 이 같은 임금 지침에 따라 국책은행과 시중은행들은 개별 임금 협상을 거쳐 이에 준하는 방식으로 2009년 인후 신입행원들의 임금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이미 임금 조정의 필요성을 인식하며 정부의 입장을 기다려왔다.

신동규 은행연합회장도 최근 “지난 4년 동안 20% 삭감된 은행 신입사원들의 연봉을 한꺼번에 보전해준다고 해도 은행권 전체가 부담하는 비용은 310억원에 불과하다”며 임금 원상 회복을 두둔해 왔다.

▶성과급 잔치 ’Ready go’=기존의 은행 임직원들은 실적증가에 힘입어 성과급을 보상받게 됐다. 하나은행은 지난 2년간 지급하지 않았던 성과급을 나눠줬으며 농협, 기업은행, 외환은행 등도 이미 올해 성과급을 지급했다. 농협과 수협을 포함한 18개 은행이 상반기까지 10조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연간으로도 역대 최대이던 2007년 15조원을 넘어 20조원 순이익을 바라보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예약했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대출이자는 높이고 예금이자를 내리며 쉽게 돈을 벌고 있다’는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 정확한 성과급 규모는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대체로 연말 성과급은 월급여의 50~150%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형은행의 실적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만큼 대형은행 일 수록 성과급 지급 규모가 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성과급은 개인별, 부서별, 사업그룹별로 달라 밝히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하남현 기자 /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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