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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연속 월드챔프 페텔 영암도 노린다
F1 코리아 그랑프리 14일 개막…유력 우승후보는
작년 우승 알론소 2연패 야심

세계 2위 버튼도 호시탐탐


작년 문제점 숙박시설·교통 보완

K팝공연 등 볼거리도 다채




지구촌 최고의 ‘스피드광’을 가린다.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인기스포츠로 꼽히는 F1(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와 모터스포츠 팬의 마음은 이미 경기를 앞둔 전남 영암에 향해 있다.

세계 최고를 두고 뜨거운 레이스를 펼칠 기라성 같은 드라이버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한국땅을 밟고, 각종 자동차 신기술의 향연도 영암 레이스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전망된다. 숙박시설이나 교통편 등 지난해 불편을 겪었던 일부 서비스도 올해에는 대대적으로 보완작업을 거쳤다. 레이스 관람뿐 아니라 갖가지 혜택도 풍성하니 ‘스피드제왕’을 만나게 될 F1 현장에는 일석이조, 일석삼조의 즐거움과 짜릿함이 기다리고 있다. 

페텔의 ‘레드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F1 그랑프리가 열린다. 이 기간에 전남을 찾는 인파는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188개국이 TV를 통해 영암 레이스 현장을 지켜볼 예정이다.

가장 큰 관심은 세계 최고의 드라이버를 노리는 출전선수들이다. 지난해 역대 최연소 F1 챔피언으로 등극한 세바스찬 페텔은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드라이버다.

지난 9일 일본에서 열린 2011 F1 15라운드 일본 그랑프리 경기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코리아 그랑프리에 상관없이 이미 올해 종합순위 1위를 확정 짓고 2연속 월드챔피언에 등극했다. 올해 그의 나이는 24살에 불과하다.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자신의 후계자로 인정하며 전용기에 함께 페텔을 태우고 다닌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젠슨 버튼은 페텔을 위협하고 있는 라이벌이다. 종합순위에서 2위를 달리고 있고, 최근 일본 그랑프리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한 실력자다. 최초의 흑인 F1 드라이버인 해밀턴도 눈길을 끈다. 2008년 시즌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깜짝 스타로, 지난해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세바스찬 페텔<왼쪽부터>, 페르난도 알론소, 젠슨 버튼

페르난도 알론소는 2005년 F1 챔피언에 올라 슈마허의 독주에 종지부를 찍은 드라이버로, 지난해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 종합우승은 페텔로 확정됐지만, 알론소가 한국 대회에서 2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어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세계 최고의 드라이버를 뒷받침할 갖가지 자동차 신기술도 펼쳐진다. 타이어는 F1에서 모든 기술력이 총동원되는 부문이다. 올해 F1에는 이탈리아의 피렐리 타이어가 독점 공급된다. 마른 노면에서 사용하는 드라이 타이어나 우천 시 사용하는 웻타이어 등 드라이버는 날씨에 따라 최적화된 타이어를 선택하게 된다.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된 ‘DRS(Drag Reduction System)’도 관심사다. 이는 뒤쪽 플랩을 미세하게 조절해 머신에 가하는 다운포스, 드래그 등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한 항력 감소 시스템이다. 즉, 머신을 세밀하게 조절해 핸들링을 극대화한 시스템으로 추월 등에서 레이싱을 한층 긴장감 있게 만든다.

출전 머신에 장착될 ‘KERS(Kinetic Energy Recovery Systems)’는 감속에서 발생한 열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저장한 뒤 엔진출력 향상에 사용하는 기계적 에너지 회생 시스템이다. 친환경 에너지와도 연관이 깊은 기술로, 2014년에는 추가로 새로운 에너지 복원 시스템까지 머신에 도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문제점으로 지목됐던 숙박시설 부족도 대폭 강화됐다. F1대회조직위원회는 2시간 이내 지역에 객실 4만2000실을 구축했고, 3~4성급 이상 고급 숙박시설도 4300실 확보했다. 한옥호텔 영산재나 홈스테이 등 외국 손님 맞이에도 온 힘을 쏟았다. 조직위 관계자는 “수요 대비 120% 수준의 숙박시설을 확보했다. 숙박시설에 의사소통이 가능한 운영요원을 배치하는 등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방문객을 위한 혜택도 다양하다. 유명 가수 및 그룹이 출동하는 K팝 공연이 펼쳐지며, 티켓을 소지한 관람객은 전남 유명 관광지를 무료나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10월 한 달간 도내 골프장도 20% 할인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지난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철저한 준비로 세계인의 축제, 모터스포츠의 향연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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