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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효섭 빌츠그린 대표 “지방 중기도 민간 시장 개척할 수 있다는 것 보여주겠다”
[횡성= 정태일 기자]“정부 조달시장에선 이미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회사를 더 키우려면 안정된 시장에만 매달릴 수는 없죠. 지방 중소기업일수록 제품 우수성 더 알리려면 좀더 큰 물에 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합성목재 전문기업 빌츠그린의 심효섭 대표는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제2의 도약’, ‘시장 개척’ 등의 표현을 자주 썼다. 심 대표는 정부 조달시장을 노리고 달려드는 경쟁업체가 60여개에 달할 정도로 경쟁이 포화상태에 달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심 대표는 지금 시점이야말로 새로운 시장에 승부를 걸어 반드시 또다른 판로를 뚫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빌츠그린은 합성목재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으로 대표적인 제품이 클릭우드다. 클릭우드는 재료의 절반 이상이 천연 목분이 차지하고, 수분함유율도 1% 미만으로 낮아 중기청과 조달청으로부터 각각 성능인증, 우수제품 등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특히 2009년에는 조달청 합성목재 분야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친환경 기술을 인정 받아 지난해에는 지경부로부터 환경표지와 GR마크(우수 재활용제품)을 인증 받았다. 



이처럼 조달시장에서 확보한 브랜드 인지도와 여러 차례 입증 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빌츠그린은 올초부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바로 원가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뒤 민간 시장을 점차 개척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가장 집중하는 분야가 협동화사업이다. 빌츠그린을 포함해 엔투하이텍, 동하 등 총 3개 업체가 협동으로 공장을 설립,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제조원가를 줄인다는 전략이다.

강원도 원주 귀래면에 들어설 협동화 공장은 올 3월 착공해 이르면 내년 말 준공될 계획이다. 제조라인이 설치될 공장동은 태양광발전 시스템이 가동되고, 기숙사는 지열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심 대표는 “2013년께 공장이 가동되면 기존 클릭우드보다 40% 저렴한 신제품(디자인데크, 쏠우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정도라면 민간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빌츠그린이 민간시장으로 가장 주력할 분야는 옥외 목재 시장이다. 심 대표는 “현재 천연목재를 옥외 용으로 쓰기에는 유지 비용이 많이 들고 관리가 어려워 방부목으로 대체되고 있는데, 천연 목분이 들어간 친환경 합성목재란 점을 강조해 옥외 목재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심 대표는 “실제 펜션이나, 고급 전원주택 시장에서는 친환경 합성목재를 점점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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