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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CEO리스크는 횡령ㆍ배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주가는 전 최고경영자(CEO)였던 스티브 잡스의 건강에 따라 출렁였다. 하지만 일부 한국 상장사들의 주가는 전ㆍ현직 CEO의 횡령ㆍ배임으로 고전하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일 삼부토건은 조회공시요구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일부 전ㆍ현직 임직원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관련 횡령ㆍ배임으로 외부 고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남원 부회장 등 임직원 20여명이 수년간 수백억원대의 회사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부토건의 주가는 전일 대비 9.46% 하락한 5360원에 마감됐다. 증권포털 ‘팍스넷’에는 “삼부토건이 상장폐지되는 것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횡령ㆍ배임 관련 조회공시요구는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을 합쳐 30건에 달했다. 거래소 이가운데 마니커, 삼우이엠씨 등은 현 대표이사가 횡령ㆍ배임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공시가 나간 후 마니커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삼우이엠씨는 한달 가량 거래가 중지됐다.

지난달 15일에는 선도소프트가 자율공시를 통해 현 대표이사의 회사자금 횡령과 주식 시세조정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선도소프트는 7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현 주가는 공시 이전 대비 64% 가량 하락한 상태다.

그밖에 지난달 줄기세포연구업체인 히스토스템이 실경영주의 횡령ㆍ배임으로 상장폐지됐다. 지난 5월에는 방송프로그램 제작ㆍ배급업체 훈영이 “전 대표이사가 회삿돈을 횡령해 회계감사인의 자금 사용내역 등 자료제출을 못해서 회사가 상장폐지됐다”며 전 대표이사를 고소하는 등 상장사 경영진의 횡령ㆍ배임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

거래소측은 “투자자들은 횡령ㆍ배임 등 악재성 조회공시의 경우 상장폐지되거나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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