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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입대 전 마지막 공연…강남 한복판에 2만 관객 운집
비의 입대 전 마지막 무대는 서울 강남의 한복판 영동대로에서였다.

9일 저녁 삼성동 한국전력 앞 영동대로에서는 강남구청 주최로 열린 강남 한류 페스티벌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의 피날레 공연은 바로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가수 비의 차례였다.

무려 14차선, 수많은 차들이 이동하는 영동대로의 절반인 7차선을 통제하고 진행된 이날 공연에는 2만명(강남구청 집계)의 관객들의 모였다. 비의 무료 야외 공연 ‘라스트 오브 더 베스트(Last of the Best)’를 관람하기 위한 관객들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공연 준비자들은 영동대로 일대에 경찰력 2개 중대 150여 명과 응급상황실 등도 배치해놨다.

수많은 팬들의 함성 속에서 시작된 공연에 그동안의 공백기를 채우려는 비의 열기가 그칠새 없이 이어졌다. 입대를 앞두고 머리를 짧게 자른 비는 ‘힙 송(Hip Song)’과 ‘태양을 피하는 방법’ ‘레이니즘(Rainism)’ 등을 부르며 무대를 누볐고, ‘널 붙잡을 노래’와 ‘러브 스토리’로 애절한 감성을 선사하는가 하면 흥겨운 ‘서울 여자’를 열창하기도 했다.

무대를 마치기 전 비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 이제 데뷔 10년이 됐습니다”며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인생은 고속도로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때는 내 차선보다 옆차선이 빨리 갈 때도 있지만 추월하려면 사고가 납니다. 운명이 조금 늦게 오더라도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마세요”는 담백하고 담담한 이야기로 마지막 인사를 전하기 시작했다.

“이제 잠시 휴게소(군대)에 들르려 합니다. 그 휴게소가 많은 일을 해야하는 곳인 것 같은데 가서 열심히 하고 오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마지막곡을 전했다.

엔딩 이후 다시 시작된 앙코르 부대에서 비는 ‘잇츠 레이닝(It’s Raining)‘과 ’안녕이란 말 대신’을 불렀고 팬들에게 직접 쓴 편지를 낭동하며 “이제서야 나를 돌아볼 시간을 갖게 됐다. 늦은 것 같아 죄송하고 송구스럽다. 성숙한 정지훈으로 돌아오겠다”는 인사로 2년간의 이별을 전했다.

비는 오는 11일 경기도 의정부 306보충대로 입소한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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