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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총사’의 로건 레먼 “인크레더블 박찬욱, 카리스마 장근석”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삼총사3D’의 주연배우 로건 레먼(19)이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개막 나흘째인 9일 해운대의 한 호텔서 만난 로건 레먼은 아직 10대 다운 앳된 모습에 취재진과 일일이 악수를 청하는 예의가 돋보였다. 난감한 질문에는 때로 얼굴이 발그레하게 달아오르는 유쾌한 청년이었다.

로건 레먼은 지난 7일 입국해 부산에서 소녀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굉장히 따뜻하게 환영을 받아 기쁘기도 하고 황송하기도 하다”며 “미국에선 평범하게 지내고 가끔씩 팬을 지나치듯 만나지만 여기서는 열광적인 환대를 받아 고맙다”고 말했다.

로건 레먼은 특히 한국영화의 박찬욱 감독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물론 ‘올드보이’와 ‘친절한 금자씨’를 매우 좋아한다”며 “대단한(incredible) 작품들”이라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와 스파이크 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올드보이’ 리메이크 소식을 잘 알고 있다고 전한 로건 레먼은 “박찬욱 감독과 작업을 할 수만 있다면 언제든지 함께 참여하고 싶다”며 “원작의 팬이기 때문에 리메이크는 어떤 감독이 연출하느냐에 따라 출연을 고민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로건 레먼은 이날 해운대 비프 빌리지에서 한류스타 장근석과 만나 대담(오픈 토크)도 가졌다. 로건 레먼은 “어제 미리 잠깐 만나봤는데, 자칫 위축될 수 있는 공개 행사에서 마음 놓을 수 있도록 먼저 인사도 하고 적극적으로 대해주었다”며 “멋지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었다”고 첫인상을 전했다.

‘삼총사3D’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프랑스의 실질적인 권력자인 추기경의 음모에 맞서 왕권을 지키려는 삼총사와 열혈청년 달타냥의 활약을 그린 사극 액션물이다. 로건 레먼은 유쾌하고 자신만만하며 좌충우돌하지만 검술만은 뛰어난 청년으로 등장한다. 로건 레먼은 “2차대전 때 할아버지께서 독일군을 피해 중국으로 피난을 가셨는데, 그 와중에서 챙긴 유일한 책이 바로 소설 ‘삼총사’였다”며 “여러 이유로 작품 선택을 했지만 할아버지께서 뿌듯해하실 것이라는 생각도 컸다”고 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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