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은행권, 중ㆍ장기 외화차입 32개월來 최고
지난달 국내은행의 중ㆍ장기 외화차입 규모가 3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9일 내놓은 ‘9월 중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및 유동성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은행의 중ㆍ장기(만기 1년 이상)차입 규모는 46억1000만달러로, 지난 2009년 1월 47억1000억달러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9월 중ㆍ장기차입 차환율은 전월보다 5.1%포인트 상승한 186.6%를 나타냈다. 차환율이 100%를 넘으면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보다 신규 차입금이 더 많다는 뜻이다.

중ㆍ장기차입금은 올 상반기 21억30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7월 32억8000만달러, 8월 22억1000만달러로 월간 차입 규모가 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위기 상황에 대비해 중ㆍ장기 자금을 적극적으로 선조달함에 따라 4개월 연속 순차입 기조를 유지했다"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도 중ㆍ장기 외화를 조달하는데 지장이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단기차입 차환율은 136.4%로 8월보다 21%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100%를 웃돌았다. 8월 단기차입 차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 단기 외화 조달 여건도 양호하다는 게 금감원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의 외환건전성 비율은 전월과 같은 101.7%를 나타내 지도비율을 16.7% 상회했다.

한편 지난달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전월 대비 92bp나 급등하면서 외화차입 가산금리도 덩달아 올랐다.

단기차입 평균 가산금리는 전월보다 5.2bp 오른 37.9bp를 나타냈고, 중장기차입 평균 가산금리는 1년 만기물이 4bp, 5년 만기물이 16bp 올라 각각 92bp, 145bp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CDS 프리미엄의 급등세에 비하면 가산금리는 크게 오르지 않았다"면서 "금융위기가 한창이었던 2009년과 비교해 지난달 가산금리는 3분의 1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최진성기자/@gowithchoi> ip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