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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버마인드’ 20년만에 재발매…‘록의 신화’ 너바나가 돌아온다
너바나(Nirvana). 록(rock)음악을 ‘시대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밴드.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밴드 중 하나로 거론되는 록의 신화. 기존 록음악의 타락과 상업화에 반기를 들고 록의 대안을 부르짖었던 ‘얼터너티브(alternativeㆍ대안적인) 록’의 선두 주자. ‘너.바.나’라는 이름 석 자만으로 ‘저항과 반항, 젊음의 열정’을 상징하는 이들의 음악이 20년 만에 재탄생됐다.

밴드는 사라졌지만, 그들의 음악은 불멸의 신화를 쓰고 있다. 유니버설뮤직은 올해 너바나 20주년을 맞아 이들의 명반 ‘네버마인드(Nevermind)’를 디지털 리마스터링해 발매했다. 본래 너바나의 거친 느낌을 강조하면서도,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사운드를 정교하게 다듬었다.

지난 1991년 발매된 이 앨범은 당시 미국에서만 700만장이 팔려나갔다. 파격적인 것은 비주류 음악이던 록음악이 가장 상업적인 장르인 팝음악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 당시 너바나의 ‘네버마인드’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데인저러스(Dangerous)’를 넘어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고, 롤링스톤 지 평점 5점 만점을 받는 등 극찬을 받았다.

지금까지도 ‘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릿(Smells Like Teen Spirit)’ ‘컴 에즈 유 아(Come As You Are)’ 등의 히트곡은 록키즈들의 입문서로 꼽힌다. 저항 정신이 담긴 가사도 여전히 젊은이들의 가슴을 울렁이게 한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발매된 음반만 5000만장이 넘는, 시대의 명반이다.


이번 앨범은 1CDㆍ2CDㆍ4CD와 DVD로 구성된 슈퍼디럭스, 4LP. 4가지 버전으로 발매됐다. 1CD는 오리지널 앨범을 그대로 디지털 음원으로 다듬었고, 2CD에는 미공개 리허설, BBC 라디오 버전 등을 담은 보너스 CD를 포함해 모두 39곡이 수록됐다. 4장의 CD와 DVD가 수록된 슈퍼디럭스 버전은 모두 69곡이 담겼다. 91년 10월에 있었던 미국 시애틀 파라마운트극장 공연 라이브곡 등 역사 속에 묻혀 있던 너바나의 미공개 음원을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 세계에 한정 수량으로 발매되는 버전으로, 북미는 1만장, 북미를 제외한 지역에 3만장 발매됐다.

디럭스 버전에 포함된 DVD에는 지금은 이 세상을 떠난 커트 코베인을 비롯한 너바나의 모습이 담겼다. 풋풋했던 데뷔 시절의 미공개 사진과 녹음 작업, 무대 위의 모습까지 추억을 담은 사진집도 포함됐다. 사진집을 한 장씩 넘기다 보면 커트 코베인이 권총 자살하기 전 남긴 “서서히 꺼져가는 것보다 한꺼번에 불타오르는 것이 낫다”는 유서의 내용처럼, 이들이 뿜어냈던 열정과 에너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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