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초반 확실하게 채널 각인…종편4社 ‘본색’ 드러내다
jTBC 예능·드라마 왕국 지향

스타PD 영입 예능 올 자체제작


채널A 메인뉴스 8시30분

교양·예능 등 편성 눈길


TV조선 보도·시사 중점

핵심인력 보도국 집중배치


MBN 20~30대 타깃 설정

시트콤·개그·가요 등 올인





종편 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올 12월 1일 케이블망으로 24시간 방송하는 종합편성(이하 종편) 채널이 동시 개국한다. 뉴스를 비롯해 드라마, 교양, 오락, 스포츠 등 모든 장르를 편성해 방송할 수 있는 채널로, 장르 면에서는 지상파와 차이가 없지만 케이블이나 위성TV를 통해서만 송출한다는 점이 다르다. 또 ‘하루 19시간’으로 방송시간을 제한받는 지상파와 달리 24시간 종일 방송을 할 수 있고, 중간광고도 허용된다.

종편 4개사에 보도채널인 연합뉴스까지 포함한 5개 사업자의 자본금 총액은 1조6000억원으로, 1995년 케이블TV 도입 이후 최대 규모의 미디어시장 지각 변동이 예고된다. 이미 종편 4사는 이달 들어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면서 서서히 프로그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성큼 다가온 종편시대, 종편 4사의 특징을 짚어본다.

▶jTBC, 스타PD 강점 활용…예능ㆍ드라마 왕국

중앙일보가 참여하는 jTBC는 예능 및 드라마 왕국을 지향한다. 이미 지상파 방송사들의 스타 PD를 대거 영입한 jTBC는 예능을 거의 100% 자체 제작으로 만들 생각이다. ‘1박2일’을 기획했던 김시규 예능국장을 필두로 조승욱 CP가 만드는 사상 최대 규모 상금인 100만달러짜리 오디션인 ‘메이드 인 유’와 김석윤 CP의 시트콤 ‘청담동 살아요’ 등이 대표적이다. ‘청담동 살아요’는 배우 김혜자가 생애 첫 시트콤 연기에 도전하는 작품이다.

드라마는 외주제작으로 정우성, 한지민 주연의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극본 노희경)와 ‘발효가족’(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계열사인 드라마하우스를 통해 채시라가 주연인 ‘인수대비’와 김희애 주연인 ‘아내의 자격’ 등을 준비 중이다. 드라마하우스는 ‘공부의 신’ ‘바람의 화원’ 등을 제작한 바 있다.

▶채널A, 메인뉴스 8시30분…고른 프로그램 배치

동아일보의 채널A는 보도를 제외한 대부분 프로그램을 외주 제작할 방침이다. 보도와 교양, 예능, 드라마 등에 고루 비중을 두고 있다. 드라마로는 올 12월 1일 개국과 동시에 선보일 ‘천상의 화원’과 ‘컬러 오브 우먼’, 그리고 내년 1월 선보일 ‘인간 박정희’가 대표작이다. 강원도 산골을 배경으로 한 가족이 겪는 갈등의 치유와 사랑을 담은 ‘천상의 화원’은 최불암과 유호정이 주연으로 열연할 예정. 예능 프로그램에는 이수근, 신동엽, 이영자 등이 진행자로 투입됐다. 국내 최초의 물물교환 프로그램인 ‘이수근의 바꿔드립니다’와 신동엽이 진행하는 환상적인 매직쇼 ‘스토리텔링 매직쇼’, 그리고 ‘전군노래자랑’을 통해 신세대 군인들의 노래 경연을 선보인다. 채널A는 또 메인뉴스를 오후 8시30분에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TV조선, 핵심인력은 보도국 배치…보도ㆍ시사ㆍ드라마 중점

조선일보가 참여하는 TV조선은 예능보다는 보도, 시사, 드라마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핵심 인력은 보도에 집중하고 보도, 시사, 교양을 뺀 나머지 프로그램은 외주제작으로 공급받을 계획이다. 개국 드라마로 올 12월 카레이싱을 소재로 한 ‘스피드’(연출 양윤호)와 배우 천호진과 김해숙이 출연하는 ‘고봉실 아줌마’(극본 박은령ㆍ연출 윤상호)를 선보인다. 내년 초에는 배우 황정민이 주연을 맡은 제작비 100억원대 드라마 ‘한반도’(극본 윤선주)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김수현 작가의 특집 3부작 드라마도 선보일 생각이다. 편성 비율은 ‘보도:오락:교양=3:4:3’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종편 4사 중 프로그램 윤곽에 대한 공개가 상대적으로 더디다.

▶MBN, 2030 타깃…시트콤ㆍ개그 중점

매일경제의 MBN은 타 종편과는 달리 20~30대 젊은층이 주 타깃이다. 시트콤과 개그 및 가요 프로그램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당장 시트콤만 총 3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트콤 ‘뱀파이어 아이돌’(제작 IHQ)과 ‘너 때문에 미쳐’(가제, 제작 로고스필름)는 오디션을 통해 주ㆍ조연급을 선발한다. 종편사 중 유일하게 자체 개그맨을 선발하고 코미디 프로그램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투입할 계획도 갖고 있다. 공채 1기로 뽑은 개그맨 15명을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자 자체 제작물인 ‘개그슛(가제)’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톱가수와 최고의 배우가 듀엣으로 노래 부르는 ‘셀러브리티 듀엣(Celebrity Duets)’과 뮤직 버라이어티 쇼 ‘K-POP 라이브(가제)’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