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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 잘되게 해달라” 굿판까지…여대생등 日 대규모 원정 性매매
“한달 3000만원 수입”유혹

성형수술 강요 빚 떠안겨

브로커·여성 무더기 검거

국내 여대생, 유흥업 종사자들에게 거금을 벌 수 있다고 현혹해 일본 출장 성매매업소에 취업시킨 알선 브로커와 원정 성매매 여성들이 무더기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국내 여성들을 모집해 일본 원정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브로커 A(35) 씨 등 6명과 직접 성매매에 나선 여성 16명을 불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브로커 A 씨 등은 2011년 3월부터 6개월 동안 과대 채무 등으로 일본 성매매업소 취업을 희망하는 유흥업소 종사자 등 국내에서 여성들을 모집해 일본 도쿄의 성매매업소에 알선해 주고 1억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 등은 일본으로 귀화한 애인(여ㆍ45)이 운영하는 성매매업소에 1인당 100만원의 알선 소개료를 받고 취업시키고, 2만엔에서 15만엔(한화 30만원에서 190만원)의 화대를 받고 성매매를 알선한 뒤 이 중 40%를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한 달에 3000만원 상당의 큰 돈을 벌 수 있다”, “해외라 알아보는 사람이 없어 익명성이 보장되고 2개월만 고생하면 한국에서 일하는 것보다 3배 벌 수 있다”고 유혹한 뒤, 국내 사채업자와 결탁해 유흥업 종사들의 채무를 대위변제해주거나 얼굴 성형수술을 해주고 빚을 전가한 뒤 성매매를 통해 채무를 변제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영업이 불황에 빠지자 국내 유명 무속인을 찾아가 1회 500만원을 주고 성매매업소의 번성을 기원하는 굿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브로커 중에는 업소 사장의 친언니도 포함돼 있어 동생은 일본에서 출장 성매매 업소를 직접 운영하고, 친언니는 한국에서 성매매 여성들을 모집해 동생이 운영하는 업소로 보내는 파렴치함을 보였다.

또한 여성들이 일본에 입국하면 인터넷 홍보를 위해서 사이트에 댓글을 게재하는 남성에게 보내 성관계를 갖게 한 뒤 블로그에 여성에 대한 프로필과 후기담을 올리게 하는 변태적 영업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직접 성매매에 나선 여성들은 20대 초반부터 40대 초반의 여대생, 대학원생, 유흥업 종사자, 이혼녀들로 이들 중에는 일본인 성매수남이 성매매 장면을 촬영한 후, 인터넷 파일공유사이트에 올리면서 ‘원정녀 동영상’으로 알려진 이도 포함돼 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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