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뱅글·카림 라시드 등

디자인계 거장 등장에 탄성


“최신 트렌드 알 절호 기회”

“평소 느끼던 갈증 해소”

참가자들 사연도 제각각


‘iDEA 헤럴드 디자인포럼’의 본 행사가 열린 6일 오전 8시께부터 서울 광장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는 엄청난 인파가 모여들기 시작했다. 연사로 초청된 국제 디자인계 거물들이 대거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자 일반인 참가자들은 관심을 보이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세계적인 브랜드 미래학자인 마틴 린드스트롬, 삼성전자의 마스터 디자이너 크리스 뱅글,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 세계적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 등 디자인계 권위자들의 등장을 지켜보던 참가자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디자인업계 종사자나 기업 디자인 파트 전문가들이었다. 이들은 “말로만 듣던 세계적 디자이너들을 만나볼 수 있다니 흥분된다”며 “어떻게 이 많은 전문가를 한자리에 모았나. 이 자리에서 그들과 접하면서 디자인 감각을 한층 끌어올리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국제적인 디자이너들을 만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는 정한길(28) 씨는 “특히 크리스 뱅글이 자동차 분야에서 자기 경험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많이 할 것 같아 왔다”며 “자동차업계에서 일하는 나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디자인연구소에서 일한다는 이선민(31ㆍ여) 씨는 “국제적인 디자인계의 거물들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 기대된다”며 “현재 디자인 리더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고, 그들의 말이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회사원 박정은(32ㆍ여) 씨는 “오늘 강의를 통해 디자인에 대한 앞으로의 경향을 좀 더 알 수 있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일반인 참가자뿐만 아니라 축사를 위해 이 자리를 찾았거나 행사 세션에 공식 초청된 전문가들도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축사를 위해 행사장을 찾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디자인과 예술 분야는 국제적으로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분야여서 정부 차원에서도 국가 어젠다로 삼아 많은 강조를 해왔다”며 “이런 중요한 시기에 헤럴드미디어에서 디자인포럼을 개최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iDEA-헤럴드디자인포럼’에 김현태 한국디자인진흥원장(왼쪽부터),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 유병창 헤럴드미디어 대표이사,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브랜드 미래학자 마틴 린드스트롬 등이 거장들의 디자인 철학을 경청하고 있다. 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이날 행사장을 찾은 김종열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 역시 디자인포럼 행사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김 사장은 “디자인은 국가 브랜드와 직결되는 사업으로서, 한국 상품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분야”라며 사람들이 착용하고 있는 넥타이를 가리켰다. “넥타이를 보세요. 품질이 같더라도 국산과 외국 브랜드의 가격 차이가 두 배 가깝지 않나요?”라고 했다.

정상국 LG 부사장은 “디자인포럼 주제가 평소 갈증을 느끼고 있던 부분”이라며 “그런 부분을 시기적절하게 잘 짚어줘 아주 유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마틴 린드스트롬의 기조연설을 들은 뒤 “기조연설자가 뉴로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평소 마케팅을 하는 사람으로서 매우 흥미롭게 들었다”고 말했다.

행사장을 찾은 일반 참가자들은 크리스 뱅글, 카림 라시드, 김영세 등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디자이너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했다.

웹디자이너로서 행사장을 찾았다는 박진현(39ㆍ여) 씨는 “김영세 씨를 보러 왔다”며 “예전에 다큐멘터리를 통해 본 김영세 씨로부터 많은 영감을 얻어 오늘 행사장에서 직접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회사에서 휴대전화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손설희(28ㆍ여) 씨는 “행사 참가를 통해 디자인계의 전반적인 트렌드를 알고 싶다”며 “스티브 잡스 이후 디자인계 거목들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