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대표를 독침으로 살해하려 한 탈북자 출신 간첩이 공안당국에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6일 대북전단을 살포해온 보수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에게 테러를 시도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로 탈북자 출신 간첩 안모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달 3일 오후 3시 서울 지하철 신논현역 3번 출구에 같은 탈북자 출신인 박 대표를 불러내 독침으로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안씨는 지난달 2일 “일본 쪽에서 대북 전단 살포를 도우려는 사람이 있으니 내일 오후 3시 신논현역 3번 출구에서 만나자”며 박 대표를 유인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씨는 박 대표에게 “중요한 자리이니 혼자 나오라”고 했으나 테러 기도를 포착한 국정원의 통보로 박 대표는 약속 장소에 나가지 않았고, 안씨는 그 자리에 나왔다가 체포됐다.
체포 당시 안씨는 독침 등 암살무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북한 특수부대 출신인 안씨는 1990년대 말 탈북해 국내에 입국했으며 최근 5~6년 동안 종적을 감췄다가 올해 2월부터 박 대표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