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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빅3 “확장보다 내실!”
현대중공업·대우조선 등

성장유망 자회사 재무강화 주력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조선업계 빅3가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기업 인수ㆍ합병(M&A) 등 공격적인 투자로 신성장동력을 찾아 나섰다면, 요즘은 성장성이 있는 자회사 쪽에 자본을 투입하며 기존 사업군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들은 주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나 주식 전환 등의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해 진행 중인 사업에 투자하거나 자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자회사인 현대아반시스에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아반시스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유리·건축자재 업체인 프랑스 생고방그룹과 현대중공업이 50대 50의 비율로 투자해 박막 태양전지(CIGS)를 생산하는 합작법인이다.

현대아반시스는 주당 5000원씩 신주 1200만주를 발행하는 데 이 중 절반을 현대중공업에 배정할 방침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충북 청원군 오창에 건설 중인 400MW 생산 규모의 박막형 태양전지(CIGS) 생산시설에 투자된다.

대우조선해양도 최근 지난 2008년 인수한 삼우중공업의 전환사채(CB) 전량을 모두 주식으로 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삼우중공업 인수 당시 150억원 상당의 CB를 함께 인수했는 데, 지난달 30일 이를 전량 주식으로 바꿔 200만주를 확보했다.

대우조선해양이 CB를 주식으로 전환한 이유는 삼우중공업의 재무 건전성을 향상시켜 향후 시설 투자에 필요한 외부 차입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다. 대형 프로펠러를 제조하는 삼우중공업은 최근 대우조선해양에 대형 컨테이너 선박 발주가 늘면서 납품 물량도 덩달아 늘어났다. 하지만 재무 건전성이 발목을 잡으면서 시설 투자가 쉽지 않았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이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법으로 부채비율을 낮췄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대형 선박 건조가 늘어나면서 건조 작업에 소요되는 기자재의 자립도를 높일 필요가 있었다”며 “납품도 대부분 모기업 중심이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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