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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은 왜 아이폰5 대신 아이폰4S를 출시했을까?
애플이 시장의 예상을 정면으로 깨고 아이폰5 대신 아이폰4S를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4인치의 넓어진 화면, 얇아진 두께로 무장한 아이폰5가 나올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애플은 기존의 아이폰4를 개량한 수준의 아이폰을 선보였다.

지난해 6월 아이폰4 출시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치기에는 너무나 평범한 작품이기에 기대했던 소비자들의 실망은 컸다.

지난 2009년 아이폰3GS에서 작년 6월 아이폰4로 넘어올 때 애플이 보여줬던 혁신적인 디자인과 터치스크린은 이번에는 찾아볼 수 없었다. 화면크기와 해상도는 아이폰4와 달라진 것이 없고 다운로드 속도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 LTE에 못 미친다. 개선된 점이 있다면 기존 아이폰4보다 처리속도가 향상됐고 배터리 수명도 좀 길어졌다.

애플은 지난 2008년 6월에도 아이폰3G를 발표한 이후 1년 있다가 아이폰3GS를 발표한 적이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다양화되고 교체주기가 극도로 짧아진 최근의 환경에서 애플의 이번 선택은 의외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통신업계와 통신전문가들은 애플이 의외의 발표를 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최근 스티브 잡스에서 팀 쿡으로 최고 경영자가 교체되면서 과도기적인 애플의 경영환경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임 CEO의 색깔을 보여주는 제품을 내놓기에는 시간이 짧았다는 점에서 다소 과도기적인 성격이 묻어나는 ’개량된’ 제품을 선보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잡스의 건강상태가 양호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잡스가 개발 과정에서 전과 같은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못한 것이 이번 결과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결국 이런 이유들이 혁신적인 제품은 차기로 미루게 된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애플의 지배구조가 바뀌는 과도기와 맞물려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숨고르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아이폰5의 출시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기덕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애플의 속도조절 차원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발표를 애플의 기술력 부족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dimua>puqua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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