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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기, 연금보험시장엔 호재?
주식폭락·저축銀 폭탄

시중 부동자금 유입세 뚜렷

삼성생명 판매실적 35%증가

즉시연금 상품 등 큰 인기





저축은행 사태로 보험업계의 연금보험상품이 호기를 맞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노후대비의 필요성이 점차 중요시되는데다 저축은행 사태와 세계경제 위기에 따른 주가 폭락 등으로 길 잃은 부동자금 중 일부가 이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

특히 정기적인 수입을 원하는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 가입 다음달부터 연금을 지급하는 즉시연금보험 등이 인기몰이의 효자로 판매에 활력을 불어넣어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 사태와 세계 금융불안이 가시화된 이후 생명보험사의 연금보험 판매실적이 눈에띄게 늘어나고 있다.

삼성생명의 지난 6~8월 석달간 신규 판매 연금보험 실적(초회보험료)은 총 4070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의 3000억원에 비해 35.6%나 늘어났다.

교보생명도 이 기간동안 총 1691억원을 거둬들여 전년동기의 1315억원에 비해 28.5% 증가했으며. 대한생명 역시 지난 6월 690억원에 불과했던 판매실적이 8월에는 무려 800억원대를 넘어서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여타 중소형 생보사들도 규모만 다를뿐 급증세는 마찬가지다.

연금보험 전문생보사인 IBK연금보험의 경우 지난 6월과 7월 150억원대를 유지하던 신규 판매실적이 8월에는 무려 320억원을 넘어섰다. 외국계 생명보험사인 알리안츠생명도 6월 138억원,7월 236억, 8월 360억원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흥국생명 역시 6월 68억원이던 실적이 7월 12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고 kdb생명도 6월 14억원, 7월 19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생보사 관계자는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때마다 5000만원이 넘는 돈을 맡겼다가 발을 동동 구르는 예금자가 속출하면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저금리로 인해 목돈을 굴려도 그만한 이자수입을 얻을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라며 “최근에는 주식시장까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매월 생활비가 필요한 퇴직자, 목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는 투자자들이 생보사들의 ‘즉시연금’ 상품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즉시연금보험은 목돈을 맡기면 거치기간 없이 바로 다음달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보험 상품이다. 가입 당시에 고시된 이자율에 따라 연금액이 결정되며, 현재 4.7∼5% 정도의 이율이 적용되고 있다.

김양규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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