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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마을1축제>자장율사의 마곡사…주변 올레길엔 맨발 산책 ‘솔잎 융단길’ 이…
주변 가볼만한 관광지는
정안면에서 마곡사로 가는 길에 먼저 만나는 건 노랗게 익어가는 논이다. 맑고 깨끗한 태양에 여물어 고개를 수그리기 시작하는 논에 시선을 고정시키다 보면 눈이 환해지는 순간이 있다. 색동저고리를 입은 허수아비다.

어느새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데 그것도 잠깐, 도로변에 줄지어 나타나기 시작한 거대한 허수아비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노새를 타고 가는 관원차림의 허수아비, 평범한 행복의 초상처럼 보이는 농부가족 허수아비, 무릎 위까지 내려오는 통 큰 저고리의 백제의상을 입은 허수아비 등 다양한 허수아비가 길 손님에게 인사한다.

이들을 만나는 건 색다른 즐거움이다. 마곡사 가는 길엔 정안의 명성대로 가로수가 온통 밤나무다. 간간히 만나는 주홍빛 감나무가 유독 반갑다. 마곡사의 가을은 고즈넉하다. 



이 절은 백제 의자왕 3년(643) 자장율사가 창건했다. 절의 이름은 신라 보철화상이 설법할 때 모인 신도가 삼밭의 삼대 같다고 해 붙여졌다고 한다.

마곡사 태화산 자락에는 올레길인 ‘마곡사 솔바람 길’이 있다. 솔바람소리에 시름과 걱정을 씻고 그냥 거니는 작은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올해 말까지 조성 예정으로 솔잎으로 뒤덮여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솔잎 융단길’ 등은 특히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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