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공포에 질려 매도할 필요는 없다”
4일 국내 증시가 유로존의 불안 확산과 개천절 휴일 낙폭 후반영 등으로 5% 이상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진행되면서 매수 주체가 없다는 점이 낙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투자 전문가들은 유로존 위기의 근본적인 해법이 나오기 전까지는 당분간 증시의 변동성이 계속되면서 추가적인 하락이 있을 수 있으나, 증시의 저점이 멀지 않은 만큼 공포에 질려 매도에 나서기보다는 현재 보유한 주식을 그대로 가져갈 것을 권했다. 또 1600선 이하에서는 저점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이날 증시 급락에 대해 “유로존 등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 이틀 동안 해외 증시가 5~6% 빠졌다. 하루 5~6%씩 빠지는 게 펀더멘털 문제가 아니라 기술적인 요인, 수급의 문제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허 본부장은 “공포에 질려서 매도할 필요는 없다. 지난 2008년 리먼 부도 때 주가가 추가로 한번 더 빠진 적 있었는데, 앞으로 한번 더 빠진다고 해도 10% 정도 더 남았다. 저가매수 여력이 있는 사람들에겐 좋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찬스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월 중순을 전후해 유로존 해결을 위해 정책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이때까지는 보수적 대응을 권고했다.

윤 팀장은 “오는 9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면담, 14~15일 유럽 재무장관회의가 예정돼 있다. 결국 10월 초가 신용위험에 대한 위기감이 극대화되는 시점이다. 계속해서 정책적인 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 상황이 안 좋은데 사자고 외치는 건 올바르지 않다. 당장 그리스 문제가 크게 제기되고 있으나 기업 실적 관련 악재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다만 “그런 변수들이 하나둘씩 노출될수록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여지는 커진다. 현재 1650 내외에서의 주식 비중 축소는 크게 의미가 없는 만큼 고통스럽지만 견디는 것이 우선이다”고 덧붙였다.

최재원ㆍ신수정 기자/jwcho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