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최근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 김선권 카페베네 사장, 김영찬 골프존 사장 등을 두루 만났다. 이 기업들은 발군의 마케팅 능력을 발휘하며 큰 화제를 몰고왔고 이를 바탕으로 회사의 가치도 크게 올랐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천호식품은 김 회장이 직접 출연한 TV CF에서 ‘남자한테 정말 좋은데...표현할 방법이 없네’라는 기발한 표현을 통해 세간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또 카페베네는 공격적인 간접광고(PPL)와 스타 마케팅을 통해 단기간에 커피업계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골프존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 마케팅으로 스크린 골프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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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 마케팅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보고 기발한 마케팅 아이디어로 성공한 기업의 CEO를 만나 아이디어를 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이들로부터 마케팅 성공 비결을 전수받아 이를 은행의 영업과 마케팅에 접목하고 고객 수 증대 전략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 행장은 “예대율 관리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필수”라며 “이러한 금융시장의 변화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고객수 증대 전략을 일관성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중은행들도 최근 마케팅 변화를 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KB락 스타존’ 등을 통해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역동적인 이미지 심기를 지속하고 있고 기업은행은 이례적으로 TV CF에 만화 캐릭터를 내세워 친근감을 더하기도 했다.
<하남현 기자 @air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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