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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망스런 그리스…1700선 또 깨지나
전일 미국 증시는 개선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디폴트 및 유럽 채무위기 우려로 3% 안팎 하락하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조금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도 2% 안팎 하락했다.

독일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 의결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의 디폴트 위기가 가시지 않으면서 글로벌 증시의 암운은 더욱 짙어가는 분위기다. 4일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리스 정부가 공개한 내년 예산 초안에 따르면 그리스의 올해와 내년 재정적자는 각각 국내총생산 (GDP)의 8.5%, 6.8%로 예상됐다. 오는 13일로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의 그리스 1차 구제금융 6차분 지급 결정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리스의 새 긴축안은 예상보다 경기는 둔화되고 재정적자 비율은 당초 목표한 것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그리스 정부가 목표한 긴축안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고 시장에서는 그리스에 대한 6차 자금 지원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로 해석되었다”고 분석했다.

믿었던 중국마저 경기 둔화 조짐 우려가 제기되며 증시에 추가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HSBC는 지난달 30일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9에 그쳐 3개월 연속 경기 중립선인 50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산업생산에 선행하는 PMI가 둔화되며 중국 경제 성장이 나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유로존의 불안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전일 미국 및 유럽 증시의 동반 급락 등으로 국내 증시는 다시 한번 1700선 지지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코스피의 경우 1700P 지지도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1700P를 하락하더라도 당사 9월 전망 하단치인 1670P(KOSPI PBR 1배 부근 영역)는 지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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