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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방문 후, 부산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달 29일 “임기 중 (지역 방문으로는) 최장시간을” 부산에 머물렀다.

저축은행 사태와 신공항 백지화로 요동친 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한 목적이었다. 대통령의 방문 소식이 알려지면서 부산 지역구 의원 등 여권 내에서도 관심과 기대가 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지역 인사들을 만나 남강댐 물 문제와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밝혔다. “이 시간부터 ‘섭섭하다’ 이런 얘기 안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대통령으로는 이례적으로 특정 지역 방문에 하루 일정 대부분을 할애한 데다, 지역 쟁점 현안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추진 의지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애정 과시는 그러나 등돌린 민심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현지 반응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원론적인 언급만으로 성이 날대로 난 부산 민심을 달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대통령이 언급한 물 문제는 경남을 설득할 수 있는 특단의 방안이 필요하지만, 구체적인 해법이 제시되지 않았고 전날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약속한 신공항 재추진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김해공항 증축”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부산 민심을 다독이려면 최소한 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유감 표명 정도는 있었어야 했다” 며 “대통령은 최장시간 부산에 머물렀다고 했지만 방문 효과는 순식간에 날아가 버린 셈”이라고 지적했다.

<양춘병기자@madamr123>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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