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원장 손기식ㆍ로스쿨)이 법률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이주노동자ㆍ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을 위한 법률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성균관대 로스쿨은 연 100건 이상의 사건 처리를 목표로 리걸클리닉(Legal Clinic)을 개설하고 지난 26일 개소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리걸클리닉은 ▷이주노동자ㆍ다문화가정 등의 사회적 소수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공익법클리닉 ▷사회적 기업과 중소기업의 법무를 지원하기 위한 기업법무 클리닉 ▷일반 시민의 다양한 법률적 분쟁 해결을 돕는 일반 민형사 클리닉 등 세 개 클리닉으로 구성됐다.

리걸 클리닉의 초대 소장은 서울고등법원 판사 출신으로 국내 최대 법률정보회사 로앤비를 창립한 이해완 교수가, 난민 법률지원에 관심 있는 학생들의 지도는 패트리샤 게디 교수가 맡았다.

학생들의 사건 처리를 지도하는 자문위원으로는 이삼(법무법인 정률), 황현주(법무법인 화우), 임치용(법무법인 태평양), 임재동(김앤장) 변호사 등을 비롯한 국내 로펌의 유명변호사들과 공익활동으로 널리 알려진 박종운, 양동수 변호사 등이 참여한다.

법무법인 태평양이 공익활동을 위해 설립한 ‘재단법인 동천’과의 협력관계를 수립하였으며, 그밖에도 공감, 어필 등 공익변호사단체와 다양한 외부기관 및 다른 법전원과의 협력체계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리걸클리닉은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민형사 분야 및 기업법무 분야 등의 무료 법률상담을 진행하고, 사안에 따라 필요한 경우엔 소송수행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해완 리걸클리닉 소장은 “학생들이 자신의 법률지식으로 사회를 위해 어떻게 봉사할 수 있는지를 선배 변호사들의 지도로 직접 체험해봄으로써 법률가로서의 정체성을 건강하게 확립하는 것에 의의를 둔다”며 “지금까지 비용부담 등으로 충분한 법적 지원을 받지 못한 소외계층 및 중소기업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