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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비운동도 안한 서울시장 후보들 벌써 ‘헉헉’
본격적인 10ㆍ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레이스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여야 후보 3인방은 벌써부터 진이 빠진 분위기다.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인신공격성 의혹에 휘말되면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범야권단일화 경선을 앞둔 박영선 민주당 의원과 박원순 변호사도 본게임 못지 않은 행보가 이어지며 체력 고갈이 걱정거리다.

나 최고위원은 다른 후보들보다는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다. 아직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장애인시설 방문 이후 구설수에 오르는 등 악재들이 겹치며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29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 최고위원은 “무차별적으로 아무런 근거없이 나오는 비방에 후보가 일일히 대응하는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말을 아꼈지만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통합경선 준비에 한창인 야권 후보 두 명은 체력적으로 이미 바닥이 난 상태다. 박영선 의원의 경우 연일 살인적인 일정을 치루고 있다. 28일의 경우 오전 5시 가락시장에서부터 밤늦게까지 서울 구석구석을 누볐다. 특히 박 의원은 최대 3번까지 살얼음 선거를 치뤄야 한다. 지난 일요일 당내 경선을 이겼지만 일주일 만에 다시 범야권 통합경선을 벌여야 하는 등 매일매일이 본게임과 같다.

박원순 변호사도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49일 동안 백두대간을 돌며 600Km가 넘는 거리를 걸었다. 강행군의 여파가 아직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으로 서울시장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체력적인 면에서 부치는 걸 피할 수 없다.

이처럼 바쁜 스케쥴을 소화하고 있는 세 후보에게 체력관리는 언감생심. 실시간으로 일정이 바뀌는 일도 허다해서 건강관리도 힘들다. 나 최고위원은 대변인 시절부터 강철 체력으로 유명했다. 선거 기간에도 특별히 보양식을 챙겨먹지는 않지만 세 끼 밥을 꼭 먹어 체력을 유지한다. 평소 해장국과 순댓국을 즐겨 먹는다는 후문이다.

박 의원도 일정이 워낙 많아서 따로 건강 관리를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나 최고위원처럼 세 끼 밥을 꼭 먹는 것 외에 비타민C를 틈틈이 복용한다. 박 변호사는 틈날 때마다 가리지 않고 먹는다. 산행 이후 체력적으로 고갈된 상태라 음식으로 보충하는 것외에 방책이 없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본격 선거전에 앞선 ‘체력전’이 향후 서울시장 레이스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양대근 기자 @bigroot27>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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