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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발암물질 함유 살충제 대량 살포
인천시가 발암물질이 함유된 살충제를 관내 경로당 및 주택가 등에 대량 살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인천시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최영희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이 올해 말까지 안전성 재평가를 실시하는 살충제 성분 13종 중 3종을 포함한 제품이 인천의 불특정 지역에 살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등의 이유로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판매 금지되거나 회수 조치된 성분의 살충제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인천에만 무려 8만3035개가 사용됐다.

문제의 3개 성분은 일부 모기 기피제와 바퀴벌레약에 사용되는 ‘페머트린’, ‘히드라메틸론’, ‘피페로닐부톡시드’다.

환경부에서 지정한 환경호르몬 중 하나인 ‘페머트린’은 내분비계장애를 가져오는 대표적인 발암물질로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히드라메틸론’과 ‘피페로닐부톡시드’는 많은 양을 사용하면 두통과 현기증, 알레르기는 물론 임산부에게 기형아 출산을 유발하거나 일반인에게 암을 발생시킬 수 있는 위험물질로 알려졌다.

시는 올해 페머트린과 피페로닐부톡시드 등이 포함된 크린죤 등 5개 제품을 모두 3만2560개, 8540만원 상당을 구입해 이 중 3만개 이상을 주택가 방역에 사용했다.

일부는 각 구의 건강증진과, 주민생활과, 자율방역단 등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식약청은 지난 7월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55개 살충제 성분 중 미국이나 영국에서 사용되지 않는 13종 살충제 성분에 대해 올 말까지 안전성 재평가를 실시한다는 내용의 ‘의약외품 살충제 안전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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