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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헌혈의 집’ 구매 동일 장비 가격 4830만원 차이..혈세 낭비
대한적십자사의 ‘헌혈의 집’과 한마음혈액원의 ‘헌혈카페’에서 구매한 혈액냉동고, 자동혈구계산기 등의 구입가격이 천차만별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영희 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한적십자사 ‘헌혈의 집’ 혈액냉동고의 경우 대구 중앙로 센터는 550만원에 구입했지만, 부산 해운대 센터에서는 1320만원에 구입하여 770만원의 가격차이가 났다. 튜브봉합기의 경우 275만원에 구입한 센터가 있는가 하면, 이보다 679만원이나 비싼 954만원에 구입한 센터도 있었다.

또 한마음혈액원 수원센터에서는 자동혈구계산기를 1450만원에 구입한 반면, 신천센터에는 6290만원에 구입에 무려 장비가격의 차이가 4830만원이나 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마음혈액원 ‘헌혈카페’의 경우 장비구입가격이 대한적십자사 ‘헌혈의 집’에 비해 월등히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헌혈카페가 구입한 혈액냉장고의 가격을 보면, 주로 1500만원에 구입했고, 헌혈의 집의 혈액냉장고 구입가격은 490만원부터 1100만원대까지 다양하게 구입했다.

뿐만 아니라 TV, 컴퓨터, 가전제품 등의 구입가격도 천차만별이었고, 정확한 구입내역 없이 각종 가구 및 기타부품에 소요된 예산도 헌혈의 집 연신내센터(60평)가 820여만원을 소요했으나 그보다 작은 홍대센터(50평)에서 5.2배나 많은 4,259만원을 소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헌혈의 집 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장비인 혈액냉장고, 튜브봉합기가 구비되지 않은 센터도 있었다.

최영희 의원은 “지역별․센터별로 같은 장비를 구입하는데 아무리 모델명이 다르다 하더라도 이렇게 가격차이가 많게는 4,800여만원이나 난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반문하며, “구매 단계에서 센터별로 폭리를 취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궁극적으로는 복지부에서 이들 기관에 ‘05년부터 746억원의 예산을 지원해놓고서, 장비구입 지침 부재 등 사후관리를 하지 않아 결국 예산 낭비로 이어진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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