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원화값 두달새 144원 폭락…주요통화국중 최고수준
한국경제 대외 의존도 높고

외화유출입 자유로워 악영향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급락(환율 상승)하면서 절하율이 세계 주요 21개국 통화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7일 한은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6일 현재 1195.80원으로 두 달 전인 7월 26일의 1051.10원에 비해 12.1% 절하됐다.

원화를 제외하고 절하율이 10%를 넘은 통화는 호주 달러화 10.4%, 뉴질랜드 달러화 11.2%, 스위스 프랑화 11.0% 등 3개 통화뿐이다.

글로벌 재정위기의 진원지인 유로화의 달러화 대비 절하율은 6.3%로 원화 절하율의 절반 수준이다. 영국 파운드화의 절하율도 5.2%를 나타냈다.


아시아 통화 중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는 오히려 각각 2.2%, 0.9% 절상됐고, 홍콩 달러화는 0.1% 절하되는 데 그쳤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와 태국 바트화는 각각 2.9%, 3.8% 떨어졌고 싱가포르 달러화와 말레이시아 링깃화는 각각 6.8%, 6.1% 절하됐다.

원화 가치가 이처럼 상대적으로 더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것은 한국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높고 외화 유출입이 자유롭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시아 국가 중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이 비교적 발달해 투기적인 거래가 활발한 점도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곧바로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한은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0.8%포인트 높아진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