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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 가지급금 상당부분 생존 저축은행으로
지난 22일부터 지급된 영업정지 7개 저축은행 예금자에 대한 가지급금 대부분이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우량 저축은행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구조조정 완료에 따른 기대감으로 개인은 물론 법인 예금자들이 예금 금리가 비교적 높은 우량 저축은행을 찾고 있다는 해석이다. 돈의 상당부분이 저축은행업계 내부에서 돈다는 의미여서 향후 경영상태가 우량한 곳의 영업환경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26일 금융당국 및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으로 전체 91개 저축은행이 262억원 순유입됐다. 22일까지 532억원 유출됐다가 23일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것. 순유입세는 이번주 들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순유입 전환은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가지급금이 지급이 변수로 작용했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12만6000여명에게 1조6581억원 규모의 가지급금이 지급됐다. 영업이 중단된 7개 저축은행 예금자들 상당수가 지난 22일부터 받은 가지급금을 다른 저축은행에 재예치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가지급금 대부분이 저축은행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저축은행 예금자들이 시중은행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량 저축은행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일부 법인들도 저축은행 예금 행렬에 가세하고 있다. 실제로 한 법인은 지난 22일 400억원을 모 저축은행에 예금하기도 했다. 법인들 역시 예금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저축은행의 단기 수신 상품에 관심을 보인다는 의미다.

이같은 추세는 모든 저축은행들이 경영실적을 공시하는 다음주께 들어서 분수령을 맞이할 전망이다. BIS비율 등 경영실적에 따라 우량하다고 판명된 저축은행과 그렇지 못한 저축은행 사이에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하남현ㆍ최진성 기자/@airinsa> /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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