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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銀 인수 ‘탐색전’ 돌입.."우량 저축은행을 찾아라"
금융권이 저축은행 인수전을 벌써 시작했다. 하반기 구조조정을 끝으로 사실상 마지막 장이 열리는데다 금융당국의 ‘인수 압박’이 불보듯 뻔해 아예 ‘우량 저축은행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토마토, 제일, 제일2, 대영, 프라임, 에이스, 파랑새 등 지난 18일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들은 45일간 자체 경영정상화 기간을 갖지만 동시에 매각 절차도 진행된다. 그동안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이 자구 노력으로 영업재개에 성공한 경우가 없어 7개 저축은행을 비롯해 최근 실사에 들어간 부산상호저축은행까지 매물로 나올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우선 KB, 신한, 우리, 하나 등 4대 금융지주는 저축은행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증권사 1~2곳도 관심을 보이고, 부산은행을 주력 자회사로 둔 BS금융지주까지 가세하는 모양새다.

가장 의욕적인 곳은 우리금융이다. 올 초 삼화저축은행(현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인수하고 2금융권으로 영업 전선을 넓힌 우리금융은 추가 인수로 시너지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저축은행 지점 2곳만으로는 제대로 영업하기 힘들다”면서 “시너지효과를 위해 이번에 매물로 나오는 저축은행을 추가 인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추가로 나올 매물을 고려해 상반기에 소극적이었던 신한금융도 적극적인 인수의지를 밝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에 시장에 나오는 저축은행이 상반기보다 양호할 것이라는 생각에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실제로 하반기 퇴출된 저축은행들이 더 우량하다는 게 내부 평가”라고 귀뜸했다.

KB금융은 어윤대 회장이 적극적인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어 회장은 평소 "시너지효과만 확실하다면 프리미엄(수수료)을 더 주고서라도 저축은행을 인수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KB금융 관계자는 “캐피탈사도 없는 KB금융으로선 시장 점유율이 높고 영업력 확장 가능한 저축은행을 인수할 방침"이라면서 "저축은행 2~3곳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환은행 인수’ 현안이 아직 마무리되지않는 하나금융은 원론적인 수준에서 저축은행 매각 절차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방은행권에서는 BS금융이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 BS금융은 “금융당국의 2차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끝나는대로 부산ㆍ경남 지역을 연고로 둔 우량 저축은행을 인수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이에 따라 부산 소재 파랑새저축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 밖에 상반기 저축은행 인수 절차에 참여했던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도 재도전을 검토 중이다.

<최진성기자/@gowithchoi>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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