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절실할때 정부 지원금…中企에 ‘단비’
소화배관 전문업체 신테크

중진공 창업비용 2억 지원받아

LGD·삼성전자에도 납품

1년반만에 매출 21억원 성과


운전자금 4억·기술개발 3억 등

돈줄 숨통·초기애로 덜고 순항



중소기업 최대 애로는 판로와 함께 원활한 자금조달이다. 중소기업정책자금은 정부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마련한 특수목적의 자금이다. 특히 창업초기기업,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담보력이 부족한 기업, 일시적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을 중점 지원한다. 정책자금을 처음 활용하는 기업, 창업초기기업, 영세소기업 등은 회사에 맞는 정책자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사업계획서 작성, 서류준비, 평가 등 일련의 절차가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정책자금을 잘 활용해 성공가도를 달리는 중소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한다.

창업한 지 얼마 안 되는 기업들의 공통적인 애로는 수시로 들어가는 자금의 문제다. 설비, 인력, 원자재 등 모든 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자금조달력이 곧 생존능력이 되는 셈이다. 

경남 산청의 소화배관업체 신테크 공장에서 직원들이 배관의 절단, 천공, 이음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

경남 산청 소재 소화배관 전문업체 신테크(대표 김두원). 창업 2년(2009년 6월 설립)에 불과한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23억원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5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물론 소화배관 분야는 건축물 소방관리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수년 전만 해도 대형 생산시설이나 아파트 공사현장의 소화배관 설비는 시공사의 주도로 건설현장에서 가공이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품질과 안전상의 문제로 전문업체에 설계도면과 배관을 주고 기성 제품을 만들어 납품받는 형태로 바뀌었다.

김두원 신테크 대표는 이런 트렌드에 맞춰 소화배관 가공 및 시공 전문업체로 창업을 했다. 창업한 지 2년도 안 돼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인증과 벤처기업 확인도 받았다. 주택 건설업체는 물론 올 들어서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에도 납품을 성사시켰다.

신테크의 이런 성공적인 정착은 창업초기 원활한 자금조달 덕분. 이 회사는 2009년 9월 산청농공단지 3400평의 부지에 공장을 짓고 직원 20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11월에는 중소기업정책자금 중 창업자금 용도로 2억원을 신용으로 지원받았다.

이와 함께 연계 지원받은 운전자금을 활용해 창업 1년반 만에 매출 21억원을 올렸다. 이는 기존 가공업체와 달리 배관 접합이음새의 숫자를 줄여 누수위험을 감소시키는 특허 등 품질개선과 납기준수라는 경영능력도 작용했다.

지난해에는 개발기술사업화자금 3억2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연구ㆍ개발 인력 4명과 용접기술자와 일반 생산직 인력 20명을 추가로 채용, 올해 43명으로 늘어났다.

신테크 관계자는 “용접인력은 일용직이 많고 이직도 심한 게 일반적이나 구인난을 겪지 않는다”면서 “성장성이 높고 임금이나 복리후생도 후한 편이어서 직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소방배관 제작은 20m에 이르는 파이프를 옮기고, 표식-절단-천공-용접 등의 작업을 거치므로 넓고도 높은 공간이 필수적이다. 신테크는 창업자금이 제법 있었지만 초기 시설비용이 많아 부지확보와 설비투자를 동시에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김 대표는 “사업 초기 부지마련, 설비투자, 자금조달 등에서 적잖은 애로를 겪어 ‘역시, 사업은 어렵다’는 점을 체감했다”면서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자금상담을 하면서 이 같은 문제를 차츰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테크가 지금까지 지원받은 정책자금은 창업자금 시설 10억원, 운전자금 4억원, 개발기술사업화자금 운전 3억2000만원 등. 창업 초기기업으로서 목돈이 필요할 때마다 적절한 지원받았다.

신테크는 지난해 12월 부품소재육성기업 인증에 이어 올 들어서는 병역특례업체로 지정받았다. 현재 반도체 분야의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소방안전제품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 대표는 “창업기업들은 성장가도에 들어설 때까지 정부의 종합적인 지원제도를 100% 활용하는 게 좋다”며 “소화배관업체에서 이제 소방방재 관련 종합업체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