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철회 외엔 처방없다”…집값 쇼크 지속
과천 지역 보금자리주택지구에 공급하는 가구수를 절반으로 축소한다는 정부와 과천시의 방침이 정해진 지 한달째에 접어들고 있지만 이 일대 부동산 시장 경기는 좀처럼 회복의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보금자리 축소 방침 발표로 시장이 회복되기에는 전반적인 침체의 골이 깊은 데다, 보금자리 ‘철회’가 아니면 어떤 처방도 소용없다는 지적 일색이다.

주민들은 무엇보다 국토해양부가 보금자리주택지구를 계속 추진하되 기존 계획된 9541가구에서 4800가구로 축소하기로 하면서 여기서 발생한 잔여토지를 유보지로 남겨둔 데 대해 강한 의구심을 표시하는 상황이다. 해당 토지를 녹지화 한다거나 지정 철회하는 방식이 아닌 유보지로 남겨두면서 향후 개발가능성의 여지를 둔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별양동 M공인 관계자는 “국토해양부 관계자가 한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보금자리 축소라는 게 1차분을 축소하겠다는 뜻이지 유보지에 향후 기존 계획보다도 더 많은 가구가 들어올 수도 있다는 취지로 밝히면서 주민들은 결국 조삼모사였다고 반발감이 더욱 커진 분위기”라며 “때문에 과천시장 주민소환 움직임도 더 속도를 내 선관위에 소환투표 동의서명서를 접수해 확인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과천시 부동산 시세는 연일 하향세를 거듭하는 상황이다. 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전체 아파트 평균 3.3㎡당 매매가가 2994만원 수준으로 연중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매수 수요가 전세로 돌아서면서 전셋값이 날로 올라 3.3㎡당 998만원을 기록하며 연중최고치를 보였다.



과천지역 부동산 시장이 지난달 국토해양부의 보금자리 공급주택 축소 발표에도 불구하고 쇼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보금자리 축소분만큼의 토지를 유보지로 남겨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사진은 과천시 별양동의 과천주공2단지/래미안슈르 전경.

또 과천의 중심지역에 자리잡은 재건축 단지로 보금자리 지구 지정 발표 이전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던 별양동 주공5단지의 경우도 전용면적 104㎡의 매매가가 7억3000만원, 124㎡가 8억3000만원으로 1억원 이상이나 빠졌다.

이와 관련 별양동 H공인 관계자는 “다른 지역의 경우 전셋값이 워낙 뛰면서 매매가 대비 비율이 높아져 매매로 전환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고 하지만 과천 지역은 매물이 주로 재건축 아파트여서 매매가가 워낙 높게 형성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매매 활로를 좀처럼 찾을 수 없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또 원문동 S공인 관계자는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정보상으로도 7월부터 현재까지 과천시 전체 아파트 거래건수가 수십건에 불과할 정도로 나타나고, 이마저도 실제 거래라기보단 교환이나 증여방식으로 이뤄진 것이라 들었다”고 말했다.

<백웅기 기자 @jpack61>
/ kgu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