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가 23일 외환ㆍ주식 등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증폭되고 있는데 대해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시장상황에 따른 위기대응체계를 잘 만들어서 문제 해결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관계당국에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고 “물가불안, 가계부채, 저축은행 부실 등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많은 가운데, 일부 국내외 연구기관에서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낮게 전망하는 등 경제적 현실이 녹록치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최근 고용상황이 개선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닥칠 수 있는 위기에 대해서는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추되 한미FTA 등 기회요인을 최대한 활용해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전기로 삼는 지혜를 발휘해 나가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각종 국책사업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 “공공갈등은 발생 이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후적 노력도 필요하지만 사전에 갈등상황을 예측하고 이를 최소화하는 갈등예방시스템 구축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각 부처에 “현재 구성돼 있는 갈등관리심의위원회 등 관리시스템을 좀 더 내실화하고 갈등관리 교육 등 직원들의 역량 강화에도 각별히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그는 최근 사교육비가 줄어드는 추세에 대해 “특목고 대책, 방과후학교 등 관련 대책을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것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고교 다양화와 창의체험학습 확대 등 공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사교육 문제가 근원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