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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능사고 대비 부실..장비 노후+전문인력 태부족
원전사고 시 소방관들이 착용해야 하는 방사선보호복 등 방사선 보호장비의 노후 정도가 심각하고 방사능 유출 사고에 대비한 인력 역시 태부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행정안전위 유정복(한나라당) 의원이 23일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방방재청은 지난 8월말 현재 전국적으로 548벌의 방사선보호복을 보유해 기준수량인 318벌보다는 많았으나 이 가운데 62%인 339벌이 내용연수를 경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방사선량률 측정기의 경우 전국에 1811기가 있으나 사용기한이 지난 기기는 1412기로 전체의 78%에 달한다.

원전 및 방사능 사고 발생시 출동하는 ‘중앙119구조단 및 시ㆍ도 등 긴급구조대’ 현황을 보면 총인원 372명 가운데 관련 전공자는 5.4%인 20명에 불과하고, 화공기사, 방사선 비파괴검사 등 관련 자격증 보유자는 9.9%인 37명에 그쳤다.

중앙119구조단 ‘생화학테러대응’, 환경부 ‘화학사고대응과정’, 원자력의학원 ‘방사능사고대응’ 등의 기관에서 시행하는 전문교육 이수자는 34.9% 130명 수준이었고 나머지 185명은 자체교육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소방당국은 일본 원전사고를 교훈으로 삼아 장비와 인력을 확보하고 해외 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정교한 대응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관 개인안전장비 노후율 역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원(한나라당) 의원이 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소방관 개인안전장비 노후율이 31.8%에 달했다. 장비별로 보면 소방헬멧이 53.4%로 가장 높았고 방화복 47.5%, 면체 43.6%, 안전화 42.8%, 등지게 12.4%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노후된 개인안전장비 교체율는 전체 노후장비 5만6608개 중 25.1%인 1만4206개만이 교체됐다.

<김대우 기자@dewkim2>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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