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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HP, 결국 물갈이…새 CEO에 멕 휘트먼
실적 부진으로 고심하고 있는 IT 기업 휴렛패커드(HP)가 22일 새 최고경영자(CEO)에 멕 휘트먼 전 이베이 CEO를 선임했다.

HP의 이사회는 이날 HP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CEO 레오 아포테커를 경질하고 멕 휘트먼을 새 CEO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휘트먼은 미리 마련한 보도자료를 통해 “HP를 이끌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HP가 실리콘밸리와 캘리포니아, 국가(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 중요한 기업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포테커 전 CEO는 재임 중 향후 실적 전망을 3차례나 하향 조정하고,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40%나 하락하면서 최근 교체 가능성이 불거졌다.

HP 이사회 레이 레인 의장은 “우리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 있으며, 성공적으로 우리의 목표를 수행하고 향후 시장의 기회를 이용하기 위해 경영진의 교체가 필요하다”며 CEO 교체 배경을 밝혔다.

멕 휘트먼은 1998년부터 2008년까지 10년간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의 CEO를 역임하면서 성공적으로 회사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해에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나서는 등 정계 진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지난 1월 HP 이사회 이사로 영입된 휘트먼은 개방적이고 유연한 리더십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증권시장 애널리스트들은 멕 휘트먼이 주로 소비자 시장에 경험이 있으며, 법인영업 부문에서 일한 적이 없는 점을 들어 HP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 부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는 후문.

한편, 지난 해 11월 CEO에 선임됐던 아포테커는 전날인 21일 현지 언론에서 교체 가능성이 제기될 때까지 경질 가능성에 대해 전혀 눈치를 채지 못 했으며 이날 이사회에도 향후 HP의 전략 논의에 대비한 준비를 한 뒤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블룸버그 등 미국 언론들은, HP 이사회가 레오 아포테커의 교체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최근 그가 발표한 PC사업부 분리 방안도 재검토하기로 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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