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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자 한 봉지에, 각설탕 70개...당 함유량 위험 수위
아이들이 즐겨 먹는 과자, 음료에 당 함유가 무분별하게 첨가되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상진 한나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시중에 유통중인 과자, 음료에 당 함유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과자 한 봉지의 총 비중 가운데 당이 무려 60%가 넘는 제품도 있다.

제품유형별로 빵류가 평균 19.1g 함유로 가장 많이 들어갔다. 그리고 과자가 18.7g, 발효유류가 13.1g, 과채음료가 10.3g 순으로 다음을 이었다.

WHO나 한국영양학회에서는 하루 당 섭취 권고량을 50~100g 정도이다. 음식을 통해 자연적으로 섭취하는 양이 25~50g에 이르는 것을 감안할 때 최대 50g 이상을 섭취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유통중인 제품의 당 섭취량을 감안할 때 과자 한 봉지, 우유 한 개를 섭취하면 일일 섭취 당 함류량을 초과하게 된다.

유명제품을 보면 아이들이 즐겨먹는 ‘바나나킥’의 경우 총 중량의 44%가 당으로 함유량은 22g이다. 쉽게 말해 한 봉지를 섭취하면 각설탕(3g 기준) 7개 정도를 먹는 셈이다. ‘왕찹쌀모나카’의 경우 당 함류량이 무려 220g으로 각설탕 70개를 섭취하는 꼴이며, ‘떠먹는 불가리스’도 38g으로 각설탕 12개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꿀꽈배기의 경우 66g으로 각설탕 22개를 섭취하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상진 의원은 “아이들을 현혹하기 위해 업체에서는 아무래도 많은 당 함유를 고집할 수 밖에 없다”며, “무리한 당 섭취는 아이들의 비만과 각종 성인병에 주범이 되는 만큼 제품에 함유되는 당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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