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3판)저축銀 예금 피해자 최대 2000만원 ‘가지급금’ 지급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의 예금 피해자를 위한 ‘가지급금’ 지급이 22일 시작되면서 각 지점앞은 인출하려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이를 주관하는 예금보호공사의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예금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예보는 이날 1인당 예금원금 기준 2천만원 한도로 해당 저축은행 영업점과 농협중앙회 대행지점, 시중은행 대행지점, 인터넷 신청을 통해 가지급금 지급을 개시할 예정이었다.
예보는 인터넷 신청시 인터넷 주소창에 ‘http://dinf.kdic.or.kr’를 입력하면 ‘예금보험금·가지급금 안내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고 공지했지만 이날 오전 9시부터 신청자들이 폭주한데다 예보와 농협을 연결하는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예보를 통한 인터넷 신청 뿐만 아니라 가지급금을 대행하는 시중 은행들마저 가지급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다행히 오전 11시 시스템이 정상화됐다.
토마토저축은행 성남본점 앞에는 오전 한때 가지급금 신청시작을 전후해 몰려든 예금자가 800여명으로 불어나고 대기형렬이 500m 안팎까지 늘어섰다. 불안한 예금자들은 전날부터 줄서기를 시작해 지점마다 50~300여명씩 돗자리나 담요, 종이상자를 깔고 밤을 새우기도 했다.
은행측은 오전·오후 시간대별로 번호표를 가진 예금자에 대해서만 창구 출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성남본점은 이날 220명(오전 110명, 오후 120명)에 대한 가지금급 신청을 받을 계획이나 2시간 만에 5일치분 1천여명이 번호표를 받아갔다.
수원시 인계동 수원지점에도 인파가 몰려 오전 8시부터 번호표 배부가 시작돼 2시간만에 900여명(하루 신청인원 150명)이 번호표를 받아갔다.
그러나 밤샘 기다려 받아든 번호표에 순번 대신 ‘22일 오전’ 또는 ‘23일 오후’라고만 적혀 있자, 일부 고객은 “헛수고 한 것 아니냐”며 은행 직원에게 욕설과 고성을 섞어 항의하기도 했다.
가지급금 신청 대행 기관으로 지정된 저축은행 주변 농협중앙회 지점과 시중 은행 창구에도 예금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부 예금주는 인터넷으로 신청하려다가 서버 과부하로 접속이 지연되자 뒤늦게은행으로 나와 항의하기도 했다.
경찰은 저축은행 주변에 경찰력을 배치해 질서 유지를 돕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최진성기자/ip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