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전국 8개 교대ㆍ한국교원대 총장공모제 도입 결의…다른 국립대 ‘총장 직선제 폐지’에 여파
전국 8개 교육대학과 초등교육과가 있는 한국교원대의 교수들이 총장공모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이들 대학의 결정은 대학구조개혁위원회(이하 구조개혁위)와 교육과학기술부가 국립대 선진화 방안의 하나로 총장 직선제 폐지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그동안 ‘눈치’를 보던 다른 국립대에 영향을 미침은 물론 국립대들의 방안 도입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구조개혁위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단계 국립대 선진화 방안 시안을 심의한 바 있다.

22일 전국 8개 교대와 교원대 등에 따르면 교원대는 지난 20일 전체 교수회의를 열어 총장 공모제 도입을 결정했다. 당시 교수회의에서 실시된 총장 공모제 도입 찬반투표에서 65대 20으로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8개 교대도 대부분 20~21일 교수회의 등을 통해 총장 공모제 도입을 논의했고, 특히 청주교대는 현 총장이 공모제 도입을 제안해 21일 긴급 교수회의에서 이를 추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전국의 10개 교대 중 8곳이 직선제 폐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교대 총장들의 모임인 교대총장협의회는 이날 오후 교과부를 찾아 이 같은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장 공모제는 대학 내ㆍ외부에 능력 있는 인물을 총장으로 선출하기 위해 ‘대학의 장 임용추천위원회’ 산하에 내ㆍ외부 인사로 이뤄진 선발위원회를 구성해 총장 후보를 발굴하는 것으로, 교수와 교직원이 투표하는 직선제의 사실상 폐지를 의미한다.

지난 1991년 이후 대부분 국립대가 도입한 총장 직선제를 교수들이 폐지하기로 의결한 것은 교원대가 처음이다. 교원대는 조만간 이 결정을 교과부에 통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교과부의 국립대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을 기대하며 총장 공모제를 선택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방 소재 국립대의 한 교수는 “일부 교대의 총장 공모제 도입이 국립대 전체의 총장 직선제 폐지로 이어질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ssyken>
k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