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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가전·휴대폰서 캔 노다지…사랑의 기부 동참 ‘일석이조’
올 상반기 서울 시내에서 수거된 폐가전이 1176t, 폐휴대전화는 11만3181대에 달해 6억5000만원의 수입을 올렸고 이 가운데 순수익 2억8300만원이 기부된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의 폐가전과 폐휴대전화 수거량과 수익금 분석 후 학교에서 모인 폐휴대전화 판매수익금 1억2600만원은 서울장학재단에, 1억5700만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각 전달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모인 폐가전과 휴대전화는 전자폐기물 처리 사회적기업인 SR센터에서 분해하고 정련업체에서 기판 등을 녹여 금, 은, 코발트, 몰리브덴 등 주요 금속자원을 추출한다.

추출된 희소금속은 액정화면, 태양전지, 연료전지, LED조명, 시스템 반도체, 첨단 자동차를 만드는 데 쓰인다.

서울시는 폐가전이나 휴대전화 속에는 납이나 카드뮴 등 환경 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중금속이 포함돼 있어 폐가전 수거로 매년 약 2억7000만원의 환경비용이 절감되며, 지난해 SR센터를 운영하지 않았다면 폐가전 매립, 소각비용으로만 479억원이 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해 SR센터의 처리량은 폐가전 2607t, 폐휴대폰 66만대에 달한다.

또 서울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폐가전을 모아온 도봉구 등 몇몇 자치구의 폐가전 수거율 제고 비결에 대해서도 안내했다.

도봉구는 소형 폐가전 중 전자레인지나 컴퓨터 등 부피나 무게 때문에 내놓기 어려운 품목에 대해 주민센터나 구청에서 접수한 뒤 방문 수거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구로구는 매주 금요일을 ‘금 캐는 날’로 지정, 지난해부터 골드마이너 봉사단을 선발, 운영하며 자원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고, 성동구는 초등학교와 연계해 ‘폐휴대전화 기부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점점 늘고는 있지만 아직도 전자폐기물 수거량은 한 달에 200t 정도로 수거율이 25%에도 못 미친다”며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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