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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향토기업 인큐베이터 역할 해온, 롯데백화점
향토기업과 유통업체간의 아름다운 ‘공생’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아웃도어 신발시장 1위 ‘트렉스타’와 기능성 침대 대표적 메이커인 ‘흙표 흙침대’. 이들 성공 기업들의 신화는 10여년간 꾸준히 마케팅 장을 열어준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한마음으로 기적을 일궈낸 역사였다.

‘트렉스타’와 ‘흙침대’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전 제품력과 기술력만으로 백화점내 점포를 열도록 배려해준 것은 아름다운 공생의 시작이었다. 부산 향토기업인 ‘트렉스타’의 경우 1999년 아웃도어 신발 단일품목으로 처음 입점해 점차 의류와 산행용품을 함께 판매하는 토탈매장으로 진화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시작된 트렉스타 매장은 전국 롯데백화점 17개 매장을 현재 운영하고 있다.

특히, ‘트렉스타’는 지난해 총100억이 넘는 매출을 롯데백화점 점포에서 기록했으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 27개 백화점, 115개의 대리점을 개설해 브랜드 파워와 함께 아웃도어 리딩 브랜드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롯데백화점 부산지역 4개점에서 올해 8월까지 총 20여억원이 넘는 매출실적을 보여 아웃도어 브랜드 최대 성수기인 가을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지난해 매출 35억원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트렉스타’의 2010년 전국 전체매출의 35%를 차지하는 규모로, 입점 첫해인 2000년 한해 매출이 3억80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0여년만에 10배 정도 매출이 늘어나게 된 셈이다.

또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지역 브랜드의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2009년 6월부터 운영중인 인터넷 쇼핑몰 ‘롯데아이몰(www. Lotte-imall.com)’에 입점하면서 온ㆍ오프 라인을 동시에 가동해 부가매출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현재, 트렉스타의 롯데아이몰 매출은 롯데 부산본점 트렉스타 전체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전국적인 인지도와 함께 매출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롯데백화점과의 상생협력은 트렉스타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에는 롯데 북경점에 입점한 뒤 트렉스타는 중국내 ‘유수의’ 백화점 등으로 유통망이 확대됐으며, 지난 7월에는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아웃도어 쇼인 ‘독일 아웃도어 쇼’에 첨단 인체공학을 도입해 자체 개발한 기능화 ‘네스핏’이 유럽 언론들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또 한번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외에도 향토기업 지원방안으로 본격적인 아웃도어 계절이 다가오면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는 오는 23일부터 3일간, 지하 1층 특별행사장에서 ‘트렉스타’ 단독으로 10억원에 해당하는 물량을 준비해 ‘향토기업 트렉스타 특별대전’ 행사를 진행한다. 이 행사 역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지역 향토기업과 상생하는 방법의 하나로 우수 향토기업의 기(氣) 살리기에 앞장서고, 이월상품을 우선적으로 소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다.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기업 ‘흙표 흙침대’는 올 상반기 12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신장을 거듭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 4개점에 입점한 ‘흙표 흙침대’ 또한 롯데 29개점에 입점해 있는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이완신 부산본점장은 “롯데백화점과 함께 한 지역브랜드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는 데 자부심을 가진다”며, “트렉스타와 같은 지역 브랜드가 속속 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지역업체를 발굴하고, 지원하고, 육성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롯데백화점 부산본점 4층 트렉스타 매장에서는 지난 7월, ‘독일 아웃도어 쇼’에서 첨단 인체공학을 도입해 호평을 받았던 네스핏 등산화가 인기를 얻고 있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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